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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통로에 가득 찬 흙탕물…인천 침수 현장 가보니

입력 2022-08-08 19:58 수정 2022-08-09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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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간당 80mm의 물 폭탄이 쏟아진 인천으로 가보겠습니다.

여도현 기자, 큰 피해를 입은 곳에 나가 있군요. 비가 계속 오는 겁니까?

[기자] 

저는 지금 인천 제일시장 앞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에는 쉴 새 없이 비가 내리다 그치다를 반복하다 지금 다시 빗줄기가 강해지고 있습니다.

이 시장도 오늘(8일) 낮 동안 잠시 침수됐었는데요.

저를 따라 시장 안쪽으로 와보시면, 이 가게는 한때 침수되면서 피해가 모두 복구된 상황이지만 오늘 낮 동안에는 비가 많이 와서 일찍 문을 닫고 귀가한 상인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쪽에 보시는 것처럼 침수되는 동안 떠밀려왔던 종이상자나 쓰레기 같은 것들도 아직 현장에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민순옥/시장 상인 : 어묵 쟁반이 물로 이렇게 해서 여기로 떠내려갔어요, 여기까지. 다 올려놔야 해요. 그냥 갔다가 밤에 비 오면 싹 다 젖으니까 다 버리고 다시 사야 하니까.]

물이 갑자기 시장 안으로 들이차면서 가게 앞에 있는 가판대까지 물이 들어차기도 했는데요.

낮 상황은 영상과 함께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시장 통로로 흙탕물이 가득 차면서 마치 하천처럼 보이는데요.

상인들도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 바지를 걷어붙이고 정신없이 움직이는 모습 볼 수 있습니다.

물은 시간이 지나면서 빠졌지만 밤사이 또 침수되면서 다시 잠기지 않을까 걱정하며 퇴근하는 상인들의 모습 볼 수 있었습니다.

[앵커] 

낮 시간에는 흙탕물이 많이 흘렀는데 지금은 좀 빠졌군요. 인천만이 아닙니다. 경기지역 곳곳도 비 피해를 입었죠?

[기자] 

다른 곳에도 피해는 이어졌습니다. 

경기도 양주에서는 저수지 물이 불어나면서 고립된 시민이 소방대원들에게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또 경기도 시흥에서는 비가 내린 상태에서 작업을 하던 노동자 1명이 감전을 당해 숨지기도 했습니다.

강원도 철원에서는 하천이 범람하면서 주택이 물에 잠기고 주민들이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근처 계곡에서도 고립 사고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출동했습니다.

서울에서도 비가 많이 내리면서 동부간선도로가 전 구간 통제된 상태입니다.

저녁에 호우경보가 발효되면서 서울시는 호우경보가 해제될 때까지 출퇴근 시간을 늘리고 또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 운행 횟수를 늘리면서 막차 시간도 30분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그리고 내일도 비 소식이 있던데, 얼마나 더 오는 겁니까?

[기자] 

오늘 수도권과 강원 내륙을 중심으로 시간당 30mm에서 80mm까지 많은 양의 비가 내렸는데요.

비는 내일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역시 수도권과 강원 내륙 그리고 충청도 일부 지역에 100mm에서 250mm의 비가 내리겠고, 또 경기 남부와 강원 남부를 중심으로는 350mm의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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