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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방탄용"…'기소 시 당직 정지' 당헌 개정 논란

입력 2022-08-08 20:30 수정 2022-08-08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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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민주당 당 대표 후보의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당헌을 고치자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부정부패 사건으로 기소되면 당직을 정지하도록 한 지금의 당헌을 바꾸자는 겁니다. 이 후보가 여러 수사를 받고 있는 만큼 사실상 '이재명 당 대표'를 전제로 한 요청인 셈인데, 현 지도부가 당원들의 요청인 만큼 검토해보겠다는 입장을 내비치면서 논란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전다빈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원청원시스템에 올라온 '당헌 80조 개정 청원'입니다.

'검찰 독재로 민주당 의원들에 대한 무차별한 기소가 진행될 것'이라면서 '해당 당헌·당규가 변경 또는 삭제되어야 한다'는 요지입니다.

청원자가 문제 삼은 당헌 80조는 "부정부패와 관련한 혐의로 기소된 당직자의 직무를 기소와 동시에 정지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최근 수사를 받고 있는 이 후보 또한 검찰에 기소되면 당 대표 직무가 정지될 수 있는 겁니다.

이런 우려는 이 후보 강성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급속도로 퍼졌고 청원 시작 8일 만에 5만 명 동의를 훌쩍 넘겼습니다.

경쟁 후보 측에선 '이재명 방탄용'이란 반발이 터져 나왔습니다.

[박용진/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 특정인 누구를 위해서 그런 일이 벌어져서 또 다른 사당화의 논란, 또 다른 패배로 가는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훈식 후보도 특정인을 위한 개정으로 보일 우려가 충분하다면서, '1심 판결 유죄'를 기준으로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당 지도부는 일단 신중한 분위기지만,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그전부터 관련된 논의가 전준위(전당대회준비위원회)에서 있었던 것으로 압니다. 절차에 따라서만 논의할 예정이다…]

당원들의 요구인 만큼, 개정 여부를 검토할 수밖에 없단 입장입니다.

다만 현 지도부가 당장 개정 절차에 나서긴 힘들 전망입니다.

한 비상대책위 관계자는 "자연스럽게 개정 방안을 만들 수 있었을 텐데 오히려 청원이 올라오면서 이재명 방탄 청원으로 비쳐 상황이 안 좋아졌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른바 '방탄 당헌' 논란이 전당대회의 돌발 변수로 떠오른 만큼, 이번 사안은 오는 28일 선출될 차기 지도부로 넘어갈 가능성도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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