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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49재 지내러 부산 집 찾은 아들, 화재로 숨져

입력 2022-08-05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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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이 난 빌라에서 진화작업하는 소방관. 〈사진=부산 중부소방서 제공〉불이 난 빌라에서 진화작업하는 소방관. 〈사진=부산 중부소방서 제공〉
돌아가신 아버지의 49재를 지내러 부산에 있는 아버지 집을 찾은 50대 아들이 화재로 목숨을 잃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오늘(5일) 0시 56분쯤 부산 서구 서대신동 6층짜리 빌라 2층에서 불이 나 50대 남성 A씨가 숨졌습니다.

불은 집안 가재도구 등을 태운 뒤 5분 만에 꺼졌습니다. 재산 피해 규모는 소방서 추산 900만원 정도입니다.

화재 당시 이상 신호를 감지한 경비업체 직원이 출동해 연기를 확인하고 119에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집 안에 A씨 외에 다른 사람은 없었습니다.

경기도에 사는 회사원 A씨는 지난 7월 말 별세한 아버지의 유품을 정리하고 49재 가운데 두 번째 재를 지내기 위해 어제(4일) 오후 혼자 부산의 아버지 집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씨는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불이 전기 합선 등으로 거실에서 처음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조만간 정밀 감식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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