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뒤에 숨은 이야기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첫 번째 브리핑 <
마른 하늘에 에어컨 > 입니다.
에어컨 한 대가 침대 위에 널브러져 있습니다.
일부러 여기 둔 건 아니고요.
벽에 걸려 있던 게 떨어진 겁니다.
보시다시피 에어컨이 걸려 있던 벽엔 피스를 박아놓은 구멍이 숭숭 뚫려 있는데요.
경기도 성남의 한 가정집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김홍열/제보자 : 퍽 소리가 나면서 깜짝 놀라서 나가보니까 침대 위에 벽걸이 에어컨이 침대 위로, 머리맡으로 떨어진…살다 살다 이런 일은 처음 겪어보고요. 얼굴이나 어디 맞으면 사망까지도 갈 수 있는 그런 무게 거든요.]
그야말로 마른하늘에 에어컨이 아닐 수 없는데요.
4년 전 에어컨 설치했던 업체에 연락했더니 이런 답 들었다고 하네요.
[김홍열/제보자 : 설치한 이력이 없다. 이런 식으로 그냥 무책임하게 얘기를 해버려요.]
그런데 찾아보니 벽걸이 에어컨 떨어졌다는 사례들, 적지 않았는데요.
이는 피스가 제대로 고정되지 않은 것일 수 있다고 합니다.
[20년 경력의 에어컨 설치기사 : 가정집이면 석고로 되어 있는 벽이 있을 거예요. 그 석고에 보면 그냥 피스만 박아서는 안 돼요. 기구를 집어 넣어서 피스를 박으면 안에서 꽉 잡아주는 역할이 돼야 되는 건데요. 고정이 제대로 안 된 거거든요.]
그런가 하면 미국 텍사스의 한 가정집에선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소파에 누워 TV를 보는 한 남성 위로 갑자기 천장이 '와르르' 무너집니다.
순식간에 흙더미가 남성을 덮쳤는데요.
에어컨에서 새어 나온 물이 천장에 스며들어 벌어진 일이라고 합니다.
요즘 폭염에 에어컨 자주 트실 텐데 안전하게 잘 걸려 있는지, 물 새는 곳은 없는지 점검해 보면 좋을 것 같네요.
다음 브리핑 <
민폐 인증샷 > 입니다.
강원도 설악산에 있는 한 리조트 내 도로입니다.
차 한 대가 멈춰 있고 그 앞엔 남녀가 도로 한가운데 앉아 있는데요.
[제보자 (음성변조) : 휴가철이다 보니까 생각보다 차량통행량이 꽤 되는 편이고 들어오는 차량들도 굉장히 많았던 상황인데 거기에 이렇게 앉아서 사진을 찍더라고요.]
소위 '인증샷'을 찍고 있었던 겁니다.
맞은 편에서도 차가 오고 있지만 아랑곳하지 않다 보니 이렇게 중앙선을 넘을 수밖에 없었는데요.
여행 가면 인증샷 찍고 추억 남기기 마련이죠.
다만 양쪽 도로로 차 다니는 와중에 떡 하니 차 세우고 길 막다 보니 주변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 건데요.
내 추억 쌓자고 남에게 민폐 끼치는 일 해선 안 되겠습니다.
오늘(3일) 백브리핑은 여기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