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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만 방해할 수 없어"…'헤어질결심' 헤결사 덮친 밈 현상

입력 2022-08-01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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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만 방해할 수 없어"…'헤어질결심' 헤결사 덮친 밈 현상

'헤어질 결심'도 밈(meme) 현상의 수혜를 입었다.

영화 '헤어질 결심(박찬욱 감독)'이 뜨거운 입소문과 함께 누적관객수 150만 명을 돌파하며 200만 명을 향해 달리고 있는 가운데, 열띤 N차 관람 열기도 지속되면서 SNS를 강타한 관객들의 명대사 패러디 열풍이 새로운 밈(meme) 현상으로 온·오프라인까지 화제를 모으고 있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직설적이면서도 독특한 표현이 인상적인 서래의 대사 "죽은 남편이, 산 노인 돌보는 일을 방해할 순 없습니다" "한국에서는 좋아하는 사람이 결혼했다고 좋아하기를 중단합니까?" "우리 일을 그렇게 말하지 말아요"를 비롯해 해준의 절절한 감정이 녹아 있는 대사 "슬픔이 파도처럼 덮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물에 잉크가 퍼지듯이 서서히 물 드는 사람도 있는 거야" "우는구나… 마침내" "저 폰은 바다에 버려요, 깊은 데 빠뜨려서 아무도 못 찾게 해요" "나는요… 완전히 붕괴됐어요" 등 관객들은 대본 전체가 명대사인 '헤어질 결심' 캐릭터들의 대사를 다양한 방식으로 인용, 패러디하면서 입소문을 통한 흥행에도 일조했다.

관객들은 ''헤어질 결심' 때문에 제 일상은 완전히 붕괴됐어요' '현생이 '헤어질 결심'을 향한 열망을 불태우는 일을 방해할 순 없습니다' '저를 미치게 만든 단일한 멜로 영화. 또 보러 갈 결심 완료' 등 영화를 향한 깊은 애정을 표현하는가 하면, '퇴근하는구나. 마침내' '우리 이를 그렇게 망치지 말아요' '단 거에 미쳐서 치아를 망쳤죠. 제 잇몸이 완전히 붕괴되었어요… 그 친절한 틀니를 저에게 가져다주세요' '치통이 파도처럼 밀려오는 사람이 있고 물에 잉크가 퍼지듯이 서서히 썩는 사람도 있고' '통장 잔고가 붕괴되었어요. 절약할 결심. 아껴 쓰는구나 마침내' '할 일은 바다에 버려요. 깊은 데 빠뜨려서 아무도 못 시키게 해요' 등 패러디도 눈길을 끈다.

다채로운 방식으로 영화를 즐기는 관객들의 N차 관람 행렬로 장기 흥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올해의 명작 '헤어질 결심'이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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