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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신용점수 훼손"…현대캐피탈, 미국서 250억원 벌금·보상금

입력 2022-07-27 20:23 수정 2022-07-27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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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현대와 기아차가 배기가스 조작 혐의로 독일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미국에서 자회사인 현대캐피탈의 잘못으로 고객 신용점수가 깎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현대캐피탈은 벌금 등으로 250억 원 넘는 돈을 물게 생겼습니다.

송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금융소비자보호국 홈페이지입니다.

현대캐피탈 아메리카가 '부실한 신용 보고'를 했다며, 19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250억 원이 넘는 벌금과 고객 보상금을 부과했다고 공지했습니다.

현대캐피탈 아메리카는 현대차 그룹의 미국 자회사입니다.

현대차와 기아의 현지 고객을 상대로 차량 할부, 리스 등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미 금융소비자보호국에 따르면 현대캐피탈 아메리카는 2016년 1월부터 2020년 3월까지 미국 신용정보회사에 부정확한 고객 신용 정보를 제공했습니다.

잘못된 정보는 220만여 계정에서 모두 870만 건이 넘습니다.

고객들이 연체 중이라는 잘못된 정보를 신용정보회사에 제공하기도 했다고 미 금융소비자보호국은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신용 점수가 떨어진 고객들도 있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현대캐피탈 아메리카 측은 "조사 결과를 통보받은 뒤 미 금융소비자보호국과 화해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습니다.

고객을 지원하고 미래에 집중하기 위해 시시비비는 가리지 않고, 대신 벌금과 고객 보상금은 내기로 했다는 설명입니다.

회사 측은 "이미 현행 신용 보고 관행에 대한 전면적인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라고도 덧붙였습니다.

[현대캐피탈 관계자 : 이번 조사는 저희 회사뿐만 아니라 미국 내 자동차 금융 업계 전반에서 시행됐고요. 다른 자동차 금융사들에 대한 조사 결과도 추가적으로 발표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앞서 지난 달에는 현대차와 기아가 독일에서 배기가스 조작장치를 부착한 경유 차를 판 혐의로 압수수색을 받기도 했습니다.

(화면제공 : 유튜브 '현대캐피탈' 'Hyundai Capital America')
(영상디자인 : 김충현 / 인턴기자 : 최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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