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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문자 확대해석 바람직하지 않아"…이준석 "양두구육" 첫 반응

입력 2022-07-27 11:29 수정 2022-07-27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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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가 노출된 것에 대해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오늘(27일) 최영범 홍보수석비서관은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습니다.

최 수석은 "사적인 대화 내용이 어떤 경위로든지 노출이 돼 국민이나 여러 언론에 일부 오해를 일으킨 점에 대해서는 대단히 바람직하지 않다. 유감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당무는 당 지도부가 알아서 잘 꾸려나갈 일이고, 윤 대통령이 일일이 지침을 주거나 하는 일은 없다"며 "우연한 기회에 노출된 문자 메시지를 지나치게 확대 해석하거나 정치적 의미를 과도하게 부여하는 것은 조금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울릉도를 방문한 이준석 대표는 오늘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시물을 올렸습니다. 문자 메시지가 공개된 후 첫 반응입니다.

이 대표는 "그 섬에서는 카메라 사라지면 눈 동그랗게 뜨고 윽박지르고, 카메라 들어오면 반달 눈웃음으로 악수하러 오고, 앞에서는 양의 머리를 걸어놓고, 뒤에서는 정상배들에게서 개고기 받아와서 팝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 섬은 모든 것이 보이는 대로 솔직해서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울릉도"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대표가 언급한 내용은 '양두구육'을 의미합니다. 양 머리를 걸어 놓고 개고기를 판다는 것인데, 겉으로는 훌륭한 듯 내세우지만 속은 그렇지 않음을 이르는 말입니다.

윤 대통령과 권 원내대표가 주고받은 메시지 관련 심경으로 보인다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전날 국회사진기자단은 국회 대정부 질문에 참석한 권 원내대표가 휴대전화로 윤 대통령과 텔레그램 메시지를 주고받는 장면을 촬영했습니다.

메시지 대화에서 윤 대통령은 "내부 총질이나 하던 대표가 바뀌니 우리 당이 달라졌다"며 "계속 이렇게 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권 대표는 "대통령님의 뜻을 잘 받들어 당정이 하나 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답했습니다.

이 메시지가 공개되면서 이준석 대표에 대한 윤 대통령의 불편한 속내가 드러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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