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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곳곳 이상기후…커지는 에너지 위기|아침& 라이프

입력 2022-07-27 08:04 수정 2022-07-27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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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아침&'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 진행 : 송민교


[앵커]
 
지금 전 세계는 이상기후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은 40도가 넘는 불볕더위와 산불 때문에 고통을 받고 있고 남미 칠레에서는 폭설이 내렸습니다. 그리고 호주에는 홍수가 났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가 유럽에 천연가스의 공급을 다시 줄이겠다고 통보를 했습니다. 에너지 위기마저 심각해지고 있는 이 상황에서 오늘(27일) 아침&라이프 채인택 중앙일보 국제전문기자와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미국 상황부터 보겠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기후변화에 대응을 하기 위해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는 상황까지도 고려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도대체 미국 어느 정도로 심각한가요?

[채인택 기자: 지금 보면 미국 58개주에서 28개주 그리고 미국 3억 3000만 인구 중에서 1억 5000만 명이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는 집계가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서남부 약간 좀 더운 지역이긴 하지만 애리조나주는 주 전체가 섭씨 43도를 넘고 있고요. 주도 피닉스는 지금 이제 지금까지 역대 기록을 갈아치우는 49도의 고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49도 그 정도는 중동 사막지역에서 보던 그런 온도인데요. 지금 이제 미국에서 나타나고 있고요. 특히 애리조나주에서는 도로 표지판 혹은 우체통에 쓴 페인트가 녹아내릴 정도로 사람 눈에 바로 보이는 그런 폭염을 맞고 있고요. 그리고 이제 미국의 유명한 관광지인 요세미티 국립공원은 지금 고온, 건조 그리고 강풍이 겹치는 산불이 나서 우리로 치면 여의도 면적의 25배 되는 그 정도의 울창한 산이 불에 타고 이런 환경 재앙이 주를 이뤄 벌어지고 있습니다. 미국민으로서는 지금 이거 환경 재앙이구나 기후 변화가 문제구나 하는 걸 뼈저리게 느낄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 되겠습니다.]

[앵커] 
눈앞에서 우체통의 페인트가 녹아내릴 정도의 더위라면 정말 심각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텐데 그런데 이게 비단 지금 유럽만의 상황이 아니에요. 미국만의 상황이 아니에요. 유럽도 지금 심각하죠?

[채인택 기자: 유럽은 가장 단적으로 얘기할 수 있는 게 영국 같으면 여름도 선선하기 때문에 겨울에는 온화하고 여름에는 선선한 게 이제 영국 기후의 특징인데 최근 40도가 지난 19일 정도부터 40도가 넘어서 영국은 이제 에어컨 보급률이 5%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심지어 선풍기도 있는 가정이 많지 않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이런 더위가 닥치니까 굉장히 사람들이 두려워하고 있고 그리고 사람들이 지금까지 재택근무를 많이 하고 출근을 싫어했는데 출근을 기피했죠. 그런데 시원한 에어컨이 나오는 대형 건물에 있는 사무실로 가자.]

[앵커]

오히려?

[채인택 기자: 오히려 이런 분위기가 생겨서 회사에서는 지금 이렇게 많이 오면 곤란하다.그렇게 말리고 있는 그런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고요. 그리고 지금 보면 이제 여러 유럽 지역에서 지금 고온이 계속되고 있고 산불도 나고 있고 지금 환경이 바로 눈앞에 벌어지고 있는 우리 인류에 닥친 재앙이다 이런 걸 유럽에서도 느끼죠. 유럽은 지금까지 여름이 혹독하지 않았거든요.]

[앵커]

그럼 이렇게 유럽에서도 불볕더위 때문에 시름을 앓고 있으면 결국에는 에너지를 많이 소비를 해서 이 상황을 좀 타개를 해야 되는데 지금 이 부분도 위기여서 대책이 필요해 보이죠.

[채인택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 보면 유럽은 러시아산 천연가스에 굉장히 많이 의존을 해 왔는데요. 러시아가 이제 여러 가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로 경제제재를 당하면서 다시 이제 가스를 무기로 쓰겠다 이런 의지를 보이고 있고요. 그래서 이제 러시아에서 독일로 바로 오는 노르트스트림1이라는 그런 이제 가스 파이프라인이 있는데 이 라인을 수리한다고 한동안 막아놨다가 최근에 재기를 했는데요. 40% 수준만 보내겠다 그리고 있는데 다시 재기한 지 나흘 만에 20%만 보내겠다 그러고 있습니다. 유럽으로서는 굉장히 속이 탈 수밖에 없는데요. 아예 그러면 비상사태다 그리고 여러 가지 대책을 강구할 텐데 찔끔찔끔 주니까 정치적으로 그리고 민심과 서로 조율해야 하는 정치권 입장에서는 이러지도 못 하고 저러지도 못 하고 러시아의 페이스에 끌려가는 그런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는 지금 그런 상황입니다. 유럽은 그래서 26일에, 27개 회원국 정부 대표가 모여서 EU 이사회를 열었습니다. 거기에서 결정을 하기를 8월 1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에너지를 가스를 15% 적게 사용하도록 노력한다. 권장이죠. 그러다가 사태가 더 악화되면 모든 국가에 대해서 이를 강제하겠다.이런 결의를 했는데요. 여기에서도 또 서로 의견이 달라서 러시아 가스를 직접 받지 않는 나라는 우리는 면제해 달라, 그렇게 얘기해서 지금 굉장히 복잡한 상황입니다. 결국 러시아가 노리는 대로 가스의 압력에 눌려서 유럽이 분열되는 이런 모습도 보이고 있고 결국 소비자들, 에너지 소비자들 이 더위에서 어떻게든 뭘 돌려야 되는 그런 사람들을 봐야 하는 정치인들 이런 게 모두 얽히고 설켜서 굉장히 복잡한 상황이 유럽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걸 가벼이 여길 수 없는 게 우리도 지금 너무 덥기 때문인데 짧게 우리는 어떻게 대비해야 될지 말씀해 주시죠.

[채인택 기자: 우리는 가스 파이프라인으로 하는 게 아니고 액화천연가스 굉장히 압력으로 눌러서 액체로 만든 그런 걸 선박을 통해서 실어오는데요. 겨울을 대비해서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는 게 필요하다고 그러겠습니다. 물론 이것도 경쟁이 있는데 한국은 세계적인 산업국으로서 가스를 확보하지 않을 수 없는 그런 상황이고 이 경쟁에서 이겨야겠죠.]

[앵커]

지금까지 채인택 중앙일보 국제전문기자와 함께 얘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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