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무더위에 건조한 날씨까지 겹치면서 지구 곳곳에서 산불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은 이런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할지 고민 중입니다.
채윤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시뻘건 불길이 수백 년 된 나무를 태웁니다.
사흘째 계속되는 국립공원 인근의 마리포사 카운티 산불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이미 축구장 5천 개 면적을 태웠고 주민 6천여 명은 긴급 대피했습니다.
유럽도 상황이 심각합니다.
포르투갈과 스페인, 이탈리아 산불에 이어 그리스의 유명 휴양지 레스보스섬도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40도가 넘는 폭염에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자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이 퍼진 겁니다.
[아가멤논 아스베스타스/해변 상인 : 우리는 몸을 돌렸고 우리가 (불길에) 갇힌 것을 깨달았습니다. 모두 바다로 달려가 튜브 위에 올라탔습니다.]
유럽연합은 화재 진압을 위해 소방 비행기와 헬리콥터 등을 더 보내기로 했습니다.
[야네스 레나르치치/EU 위기관리담당 집행위원 : 이 모든 게 기후변화의 결과인 것 같습니다. 돌이켜보면 지난 몇 년에 비해 산불의 빈도와 강도가 증가했습니다.]
미국도 폭염과 산불을 기후 비상사태로 보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입니다.
존 케리 미국 기후특사는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우리 돈 3조 원에 달하는 예산을 확보해 기후변화와 자연재해에 견딜 시설을 짓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허성운·조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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