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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하락세 주춤…즉석문답·김건희·이준석 '3무' 효과?

입력 2022-07-25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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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7주 연속 하락을 했었죠?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일단 보합세로 돌아섰습니다. 윤 대통령이 즉석 문답을 줄이고, 김건희 여사가 공개 행보를 자제 중이죠. 여기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지방유랑'을 떠나면서 여권이 조용해진 덕분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관련 내용을 조익신 멘토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지지율, 7주 만에 하락세가 멈춰섰습니다. 30% 초반에 저지선이 구축됐는데요. 대통령실 입장에선 일단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그렇다고 마냥 좋아할 것도 아닌 듯합니다. 임기 시작 두 달 만에 받아든 30%대 지지율, '취임 덕'이란 지적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죠?

[이상민/더불어민주당 의원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 지금 20%로 떨어질까 말까 전전긍긍하고 있지 않습니까 솔직히. 그런 상황에서 만약에 30% 대만 돼도 의원내각제 국가 같으면 정권이 교체됩니다.]

지지율 하락세가 멈춘 이유도 국정 운영을 잘해서란 평가는 아닙니다. 그저 자중하고 가만히 있었더니, 나온 결과라는 겁니다.

[김근식/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대통령이 조금 도어스태핑, 그 약식 기자회견 때라든지 이럴 때 좀 신중한 발언, 정제된 발언을 좀 하고, 지금 김건희 여사가 일단 좀 잠행하고 있는 모습도 좀 있고요. 그리고 이준석 대표가 지금 밖에 나가 있습니다만 당내 갈등이 일정 정도 봉합은 되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현근택/전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출근길 문답 안 해서, 김건희 여사 또 뭐 안 해서, 그다음에 이준석 당내 갈등도 뭐 안 해서. 사실은 정부 여당은요 계속 뭘 안 하긴 쉽지 않아요.]

지지율 반등의 계기를 만들어야겠죠? 현재 정부와 여당이 한껏 공을 들이고 있는 북한 어민 북송 문제, 현재로선 큰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는 듯합니다. 당시 문재인 정부가 잘한 결정이란 여론이 절반을 넘었습니다. 더욱이, 북송사건 해결 방법, 철저한 진상규범과 책임자 엄벌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30% 초반대에 그쳤습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과 비슷한 수치인 겁니다.

여권에선 '광복절 특사'도 반전의 카드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국민 통합을 위한 특별사면, 보통은 국정지지율이 오르기 마련인데요. 다만, 과연 이번에도 통할까 싶습니다. 이번 특사의 최대 관심 인물, 바로 MB죠?

[용산 집무실 출근길 (지난 22일) : {이명박 대통령 사면 관련해서는 부정적인 여론이 참 큰데 사면 숙고하실 때는 그런 국민여론 같은 것도 숙고하시는 데 반영이 될까요?} 너무 정서만 보면 현재에 치중하는 판단이 될 수 있고, 우리는 또 미래지향적으로 가면서도 현재 국민들의 정서까지 신중하게 감안하셔야 합니다.]

이미 야권에선 MB 사면을 위한 구색 맞추기용 후보군도 구체적으로 거론되고 있는데요.

[박범계/더불어민주당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이명박 대통령이야 특사하고 싶을 거고요. 우리 때 그렇게 해달라고 그렇게 그런 요청들이 간접적으로 들어왔었고 김경수 지사를 어떻게 할 거냐. 구색 맞추기를 해야 될 텐데. 그게 아마 고민일 겁니다.]

이왕 끼워 넣는 김에 이 사람도 넣어달라는 요청도 있었습니다.

[박지원/전 국정원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지난 21일) : 정경심 교수도 검토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수감돼서 살고 있는데 건강도 그렇고 상당한 수감 생활을 했기 때문에 용서해 주는 것이 좋지 않을까.]

그럼 우리 엄마도 해달라, 추가 요청도 들어왔습니다. 최서원 씨의 딸, 정유라 씨입니다. 최 씨가 벌써 7년째 수감 중이고 60대 후반이라며 적어도 70세 생일은 집에서 함께하고 싶다는 겁니다. MB부터 최서원 씨까지. 우리 사회에 끼친 영향이 만만치 않죠. 이들의 죄를 사하여 준다고, 국민들의 박수를 받을 수 있을까 싶습니다. 여기에 윤석열 정부의 새로운 트레이드 마크, '법과 원칙'과도 거리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대우조선 하청 노사가 합의를 이루자마자, 대통령실이 내놓은 첫 일성, 바로 '법대로 원칙대로'였습니다. 이번 파업의 손해배상 문제가 아직 남아 있죠. 법대로 해결해야 한다, 강조를 한 겁니다. 사실 대통령실이 굳이 나서지 않더라도, 관련 청구, 법대로 이뤄질 일입니다. 명색이 대통령실이라면, 보다 근본적인 메시지를 냈어야 하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이번 파업의 원인이었죠. 원청의 사용자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 찬성하는 여론이 절반을 넘었습니다. 반대한다는 의견은 20%에 그쳤는데요. 국민들이 동의하지 못하는 법과 원칙부터 바꾸겠다고 나서는 게 순서가 아니었을까 합니다. 더욱이 대통령실은 정치를 하는 곳이죠. 대검찰청이 아니라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유시민/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제가 보기에 약간 무신정권 같아요. 스스로 정체성이. 법은 상식의 최소한이라는 말이 있잖아요. 법이라는 것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수준에서 우리가 지켜야 하는 최소한을 규정해놓은 거잖아요. 정치인은 훨씬 더 예술적인 영역에 가깝습니다. 법으로 해결 안 되는 문제들이 사회에 많이 있잖아요.]

대통령실은 내용이 아닌, 그저 소통의 문제라고 생각한 듯싶습니다. 주요 참모들이 직접 언론 대응에 나섰죠.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내가 누구인지 아세요?"라고 물으며, 첫 언론 브리핑 자리를 가졌는데요. 김 비서실장의 데뷔전, 정치권의 평가는 박했습니다.

[박지원/전 국정원장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대통령 실장이 70일간 한 번도 청와대 출입 기자들을 안 만나고 어제 가서 '저 누구인지 아세요?' 얼마나 부적절한 얘기입니까. 저는 이 소리를 듣고요. '윤석열 대통령님이 대단히 불행하다'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누군인지 잘 안다며 직격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른바 '사적 채용' 논란의 책임자 아니냐는 겁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윤석열 대통령은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복두규 인사기획관, 이시원 공직기강비서관, 윤재순 총무비서관 등 '인사책임 4인방'을 철저하게 문책하기 바랍니다. 대대적으로 쇄신해서 대통령실을 전면 개편해야 합니다. '인사가 만사이고 민심이 천심'입니다.]

'사적 채용' 논란, 여론조사에서 무려 68.1%가 부적절하다고 응답을 했죠. 가장 아픈 곳을 찌르며, 대통령실의 인적 쇄신을 요구한 건데요. 대통령실에선 아직 손발이 맞지 않는 것 뿐이다, 책임론에 선을 그었습니다. 합을 맞출 시간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강승규/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CBS '김현정의 뉴스쇼') : 대통령실도 여러 부류에서 이렇게 구성되지 않습니까? 공무원 출신도 있고 또 여러 가지 전문가들도 있고 캠프 출신 멤버들도 있고 해서 이런 부분들이 서로 손발도 맞춰야 되다 보니까 부족한 점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부분들은 빨리 맞춰서 일신우일신해야 되는 게 저희들의 과제이죠.]

임기 초반이란 점을 감안해 달라는 이야긴데요. 오늘(25일)의 톡 쏘는 한마디, 이영표 선수의 이 말로 대신합니다.

[국가대표는 경험하는 자리가 아니라 증명하는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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