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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국 반발' 총경 회의…이상민 "쿠데타 준하는 상황"

입력 2022-07-25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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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행정안전부에 경찰국을 만드는 것에 반발해 전국 경찰서장 회의가 있은 뒤에 파장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회의를 주도한 서장에 조치가 내려진 것에 대해서 경찰 내부의 반발은 더 커지고 있고, 행정안전부 장관은 강도 높은 비판을 하면서 엄정한 조사와 후속 처리를 언급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서 이 소식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가람 기자, 먼저 경찰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관련 회의가 또 예정이 돼있다고요?

[기자]

회의를 주도한 류삼영 울산중부경찰서장의 대기발령 조치와 참석자들에 대한 감찰 소식이 전해진 뒤 경찰 내부의 반발은 최고조에 이르고 있습니다.

총경뿐 아니라 경감과 경위 등 초급·중간 간부들까지 회의를 열겠다고 하면서 집단 반발이 더 확산하고 있는 겁니다.

이번 주 토요일 경찰서장 회의가 열렸던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전국팀장회의가 예고돼있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앞서 열린 서장회의 참석자에 대한 징계와 감찰이 정당한지도 함께 논의할 예정입니다.

오늘(25일) 경찰 내부망에는 이날 회의에 지구대장과 파출소장도 참여하자는 글이 올라왔는데요.

이 제안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이어지면서 회의 규모는 더 커질 전망입니다.

앞서 단식과 삭발 투쟁을 벌여온 경찰 직장협의회도 오늘부터 서울역에서 시민들에게 경찰국 반대 홍보물을 배포하는 등 대국민 홍보전에 돌입했습니다.

[앵커]

여기에 대해서 정부는 강경한 입장이죠?

[기자]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경찰서장 회의에 대해 "12·12 쿠데타에 준하는 상황"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 장관은 "총경들이 경찰 지도부의 적법한 직무 명령에 불복종했다"면서 "관련자들을 엄정 조사해 후속 처리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경찰서장 회의와 과거 수사권 조정 국면에서 검찰의 집단행동을 비교하는 것에 대해서는 "평검사 회의는 금지나 해산 명령이 없었기 때문에 경찰서장 회의와 명백히 다르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동안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도 어제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장회의에 대해 '부적절한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경찰국 신설을 담은 경찰 제도 개선안은 내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다음 달 2일에 시행될 예정인데, 경찰 내부의 집단 반발에도 정부가 강경 입장을 내세우면서 논란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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