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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물 협상 하루 뒤…러시아 "오데사 항구 공격했다" 시인

입력 2022-07-25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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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가 곡물 수출 협상을 타결하고 하루 뒤에 우크라이나 항구를 포격했다고 시인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공격이 '군사 시설'을 향한 것이라고 했지만 흑해의 수출길 안전을 위협한 건 분명해 보입니다.

김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포격을 맞은 배에서 불길이 치솟고 소방대원들이 가까스로 불길을 진압합니다.

흑해 항구로 우크라이나 곡물을 수출하자는 협상이 타결된 이튿날 오데사 항구에 떨어진 포격 피해 모습입니다.

러시아가 현지시간 24일, 해상에서 발사한 고정밀 장거리 미사일로 오데사 항을 공격했다고 시인했습니다.

자신들은 "포격과는 관련 없다"며 부인하다 하루 만에 입장을 뒤집은 겁니다.

[이고르 코나셴코프/러시아 국방부 대변인 (지난 24일) : 오데사항 선박 수리 공장에 있던 우크라이나 군함과 미국에서 우크라이나에 공급한 대함미사일 '하푼' 저장고를 파괴했습니다.]

다만 러시아는 이번 공격이 곡물 저장소나 선박이 아닌 '군사 시설'에 대한 공격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곡물 수출 협상 위반이 아니라는 취지입니다.

이집트를 방문 중인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오히려 이번 합의로 자신들의 요구가 이행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러시아 외무장관 : 우크라이나에 곡물을 실으러 가는 선박들이 갈등에 해로운 무기를 반입하지 않는지 검사받게 될 것입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전쟁이 계속되는 상황을 우크라이나 탓으로 돌렸습니다.

자신들은 곡물 협상을 넘어 평화 협상을 다시 열 준비가 돼 있지만, 우크라이나가 전쟁에서 이기기 전까지 협상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라는 겁니다.

그러면서 미국 등 서방국이 이 같은 행동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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