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영상] 호주 해변에 떠밀려온 흰색 고래 사체…알비노 아니다?

입력 2022-07-19 11:18 수정 2022-07-19 11:45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호주에서 온몸이 하얀색인 고래 사체가 발견돼 화제입니다.

현지시간 17일 ABC뉴스에 따르면 지난주 빅토리아주 남동부 말라쿠타 해변에 길이 10m의 혹등고래 사체가 떠밀려왔습니다.

전신이 흰색인 고래 한 마리가 모래사장에서 발견된 건데, 이 때문에 사체가 알비노 고래 '미갈루'인지에 관심이 쏠렸습니다. 미갈루는 '하얀 친구'라는 뜻으로 1991년 호주 동쪽 끝 케이프 바이런 앞바다에서 처음 목격됐습니다. 알비노는 선천적으로 멜라닌 색소가 결핍돼 순백색을 띠는데, 확률이 백만분의 일 정도로 매우 희귀합니다.

미갈루는 알비노 혹등고래 중에서도 완벽하게 흰 몸체로 유명해, 목격될 때마다 화제를 모았습니다. 때문에 이번에 발견된 고래 사체가 미갈루인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현지시간 17일 ABC뉴스에 따르면 지난주 빅토리아주 남동부 말라쿠타 해변에 길이 10m의 혹등고래 사체가 떠밀려왔다. 〈사진=ABC뉴스 홈페이지 캡처〉현지시간 17일 ABC뉴스에 따르면 지난주 빅토리아주 남동부 말라쿠타 해변에 길이 10m의 혹등고래 사체가 떠밀려왔다. 〈사진=ABC뉴스 홈페이지 캡처〉
확인 결과, 사체는 아직 완전히 어른으로 자라지 않은 암컷 고래로, 수컷인 미갈루가 아닌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일각에선 사체가 미갈루의 새끼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지만, 일반 혹등고래라는 의견이 우세합니다.

맥쿼리 대학교 야생 생태학자 바네사파이로타는 "사체 턱 주위를 보면 따개비가 붙은 곳에 어두운색의 피부가 남아있다"면서 "일반 혹등고래 사체가 바다를 떠돌며 피부가 벗겨지고 탈색되어 흰색으로 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혹등고래는 매년 11월쯤 호주 북동부 해안의 번식지에서 남극해로 이동합니다. 하지만 미갈루는 2년 전 추적 장치가 사라진 뒤 지금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 호주 해변에 떠밀려온 흰색 고래 사체…알비노 아니다? ☞ 구독하기 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166791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