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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180도 뒤집더니…'내부감찰 계획 없다'는 해경

입력 2022-06-17 19:47 수정 2022-06-17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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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논란의 중심에는 해경이 있습니다. 뒤집힐 수 있는 내용을 왜 2년 전엔 근거까지 들면서 발표했는지, 또 그 근거들을 부정하지 않으면서 왜 지금 결론을 바꾼 건지 의문투성입니다. 해경은 이렇게 국민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대국민 사과도 내부 감찰도 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홍지용 기자입니다.

[기자]

해양경찰청은 2년 전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대준 씨가 월북을 한 것으로 판단된다는 결과를 내놓을 때만 해도 직접 발표에 나섰습니다.

[윤성현/당시 해양경찰청 수사정보국장 (2020년) : (실종자는) 정신적인 공황 상태에서 현실 도피의 목적으로 월북을 한 것으로 지난 중간수사 브리핑과 같이 판단됩니다.]

하지만, 이번에 월북 의도가 입증되지 않았다며 결과를 뒤집을 때는 인천해양경찰서가 발표를 맡았습니다.

[박상춘/인천해양경찰서장 (어제) : 종합적인 수사를 진행했으나, 월북 의도를 인정할 만한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해경은 '중간 발표는 추정한 내용으로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서둘러 발표했었다'고 밝혔지만, 수사 결과를 뒤집으며 국민 혼란은 더 커진 상황입니다.

해경은 국민들에게 혼선을 준 것에 대해 현재까지 사과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취재 결과 절차상 문제가 없다는 이유로 당시 수사와 발표 책임자에 대한 내부 감찰도 진행하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유족들은 해경이 짜맞추기식 수사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래진/피격 공무원 이대준 씨 친형 : 아예 누군가에 의해서, 지시에 의해서 '월북'에 관련된 정황증거 프레임에 수사로 짜맞춰졌지 않느냐라고 저는 판단합니다.]

2년 전 해경이 제시한 월북의 여러 근거들을 그대로 둔 채 갑자기 입장을 바꾼 이유를 두고도 의혹이 제기된 상황입니다.

중간 발표를 하게 된 경위와 이번 최종 발표의 배경에 대해 더 구체적인 설명이 없이는 이런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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