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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450개 도시 수만명 시민들 거리로…"총기규제 나서야"

입력 2022-06-12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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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욕부터 텍사스까지… 최근 미국에선 지역을 가리지 않고 총기난사 사건이 잇따르고 있는데요. 결국 시민들이 나섰습니다. 미국 450개 도시에서 수만 명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총기를 규제하는 법을 만들라고 외쳤습니다. 

김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워싱턴D.C. 내셔널몰이 인파로 빽빽합니다. 

총기 사용을 규제해 달라는 사람들 약 5만여 명입니다. 

이곳만이 아닙니다.

뉴욕, 보스턴, LA, 아틀란타 등 450개 도시에서 시민은 거리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이들은 총기 규제에 반대하는 정치인을 낙선시키자 말합니다. 

[투표로 그들을 퇴출시키자! 퇴출시키자!]

최근 텍사스 유밸디, 뉴욕 버펄로 등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잇따랐고 10대 19명 등 31명이 숨졌습니다.

이번 시위를 주도한 건 2018년 17명이 숨진 플로리다 파크랜드 고등학교 총기 난사 생존자들입니다.

이들은 지난 4년 동안 줄곳 총기 규제를 요구해 왔지만 참사는 반복됐다며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데이비드 호그/집회 주최자·총기 난사 생존자 : 작은 관들이 소름 끼치게 합니다. 작고 부서진 몸이 담긴 작은 관 말입니다. 내일, 다음 주, 다음 해가 아니라 지금 바뀌어야 합니다!]

시민들은 총기 피해엔 누구도 예외가 될 수 없다고 했습니다.

[딜런 드리컨/시위 참가 학생 : 나는 매일 친구를 잃을까, 내가 죽을까 두려워하면서 학교에 가는 것에 지쳤어요.]

[타라 콕스/시위 참가자 : 당신의 인류애는 어디 있습니까? 아이 19명이 죽었는데도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다면, 당신은 인간성이 없는 거예요.]

미국 하원에서는 지난 8일 총기 구매연령을 18살에서 21살로 높이고 대용량 탄창 판매를 금지하는 등 규제 법안 일부를 통과시켰습니다.

하지만 이것마저 공화당의 반대로 상원에서 통과될 가능성은 낮습니다.

바이든 대통령도 이날 시민들의 대규모 시위를 지지하며 의회의 법안 처리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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