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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품뉴스] 하청업체 "보이콧"…멈춰서는 공사현장, 무슨 일?

입력 2022-04-09 18:51 수정 2022-04-09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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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 곳곳의 공사 현장이 멈춰서고 있습니다. 원자재 값이 치솟았으니 공사비를 올려달라는 하청업체들과 그건 어렵다는 원청 대기업들간 갈등이 좁혀지지 않으면서입니다. 몇몇 대기업들이 아예 계약을 해지해버리면서, 하청업체들도 보이콧을 선언하고 나섰는데요.

발품뉴스 윤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계획대로라면 지난달 공사가 끝났어야하는 한국은행 통합별관 건물입니다.

하지만 보시다시피 공사가 한창입니다.

시공사는 원자재가가 너무 올랐다면서 이렇게 공사가 지연되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이런곳이 여기만이 아닙니다.

전국에 다른 현장도 한 번 가보겠습니다.

원자재 가격은 얼마나 오른걸까? 기본 자재인 철근부터 시멘트, 알루미늄까지…

1년 만에 적게는 20%대부터 50% 넘게 오른 것도 있습니다.

이게 다가 아닙니다.

광주시내 한복판으로 와봤습니다.

한 대형 건설사가 짓고 있는 1700여 세대 아파트 공사장입니다.

여기 공사에 참여하는 관계자분 만나봅니다.

[김양록/철근콘크리트연합회 호남제주 회장 : (공사장에서 뭘 맡고 계시나요?) 저기 보이시죠. 합판, 목제, 가설재 등 전체 골조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상당히 어렵다고 하시던데 어떤 점이 가장 어렵나요?) 인건비도 지금 20~30% 올랐고요. (그것도 많이 올랐네요.) 저희가 (공사장에) 가지고 들어온 모든 자재 가격이 70% 이상 올랐습니다. 목제, 합판, 잡철물…안 오른 게 없습니다.]

참다못한 하청업체들.

원청 대기업에 공사비를 올려달라 했더니 돌아온 답입니다.

[김양록/철근콘크리트연합회 호남제주 회장 : '성실히 대응할 예정이다'…회사마다 답이 똑같습니다. 복사같이 (정말 똑같네요.) 저희가 공문 받은 지 40일 정도 됐는데 대화하려는 데는 하나도 없습니다.]

인터뷰 중 놀랄 말도 합니다.

[김양록/철근콘크리트연합회 호남제주 회장 : 오늘 인터뷰하는 순간 저희가 ('을'이다 보니) 공사를 그 업체하고는 못 한다는 각오를 하고 인터뷰 응하고 있습니다.]

하청기업이다 보니 대기업의 횡포가 걱정된다는 건데, 이 말은 기우가 아니었습니다.

JTBC를 찾아온 한 하도급 업체 대표.

직원들 월급도 못 준다며 원자재가 부담을 나누자 했다가 계약 해지를 통보받았다고 말합니다.

[하도급 업체 대표 : 어렵다는 말도 못 하면은 어떡해요. 어렵다고 말했더니 나가라고 하면 어떡하냐고요. (계약을 파기시킨 건가요?) 일방적인 파기예요 일방적인 파기요. 타깃으로 삼지 않았느냐 (생각합니다.) 한 업체를… 그래서 타 업체들은 이런 일이 있으면 바로 계약 취소라는 경고죠.]

상황은 극한을 향합니다.

[김양록/철근콘크리트연합회 호남제주 회장 : 가장 비협조적인 회사 세 곳 정도 선정해서 무기한 파업 예정입니다. 현대건설이 가장 비협조적이라는 이야기를 다른 지역에서 들었고요.]

건설사는 하도급 업체 요구가 과도하다 말합니다.

[홍남도/대한건설자재직협의회장 : 어느 정도 인상 폭은 알고 있는데 그것보다 훨씬 뛰어넘게 (하청사들이) 요구해서 약간의 마찰이 있습니다. 협상을 개시해서 이미 충청권은 다 정리가 됐습니다.]

진짜 정리가 됐는지 확인하러 대전의 한 공사장을 찾았습니다.

[방길식/레미콘 기사 : (기사님 레미콘 한 번 운반하는데 얼마 받으세요) 5만1000원 받고 있는데요. 지금 납품단가는 인상이 된 것 같은데, 운반비는 아직 올려 받지 못하고 있어요. (그러면 협상이 타결된 게 아니네요.) 진행 중인데 (타결) 조짐이 안 보이는 것 같아요.]

끝이 안 보이는 원자재가 인상 여파.

공사 현장 갈등도 쉽게 끝날 것 같지 않아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 강아람 / 취재지원 : 신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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