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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코로나 시신 염 안 하겠다"…진짜 감염되나

입력 2022-04-04 21:15 수정 2022-04-04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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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거리두기가 한 번 더 완화되면서 그간 화장이 권고됐던 코로나19 사망자 시신에 대해서도 유족이 원하면 매장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런데, 장례업계에선 "매장할 때, 바이러스가 시신에 남아 있으면 어쩌나"라면서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30여 곳의 장례식장이 '염습 거부' 입장까지 밝히고 있습니다. 팩트체크를 해보겠습니다.

이지은 기자, 시신으로 코로나19가 전파된 사례가 있습니까?

[기자]

시신 전파로 결론 내려진 사례는 없습니다. 논문들을 찾아봤는데요.

지난해, 독일 한 연구진은 사망 후 시신에서 서른 여섯 시간 가까이 바이러스가 활동한다고 보고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 바이러스가 다른 사람에게 전파됐는지 입증하진 않았습니다.

또 태국 법의학자가 시신을 부검하던 도중 코로나에 감염됐다는 보고가 있긴 했는데요.

하지만 저자들이 과학적인 증거를 가지고 보고한 건 아니었다고 밝혔습니다.

세계보건기구 역시, 시신의 감염 전파를 공식 확인한 적은 없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정부가 꼭 화장을 해야된다에서 매장도 가능하다라고 지침을 바꾼 데에도 이런 이유가 있겠군요?

[기자]

네. 정부는 '코로나 사망자는 화장이 원칙'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다 이번 달에 매장도 허용하는 걸로 바꿨습니다.

WHO는 이미 2년 전 "전염병 사망자는 화장해야 한다는 통념에 과학적 증거가 없다"고 했는데 정부는 이것도 근거로 들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매장을 할 경우에는 염습을 반드시 해야 되잖아요. 그래서 아마 장례식장들은 이런 과학적인 지식이 충분치 않다면, 불안해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기자]

네. 그래서 일부 장례식장들이 염습을 거부하고 있는 건데요.

염습 과정에서 장례지도사나 이 과정을 보는 유족에 전파될 우려가 있다는 겁니다.

관련 단체의 입장을 들어봤습니다.

[최민호/한국장례협회 사무총장 : (장례지도사가) 시신백을 개봉을 한 상태에서 기존에 있는 환자복이라든지 싹 다 걷어내는데요. 아무리 보호구를 입는다 하더라도 (시신과의) 접촉 감염의 우려가 발생할 소지가 있지 않겠느냐.]

[앵커]

그렇다면, 과학적으로는 어떻게 봐야 될까요?

[기자]

WHO는 고인을 씻기는 것, 머리나 손톱을 다듬는 것, 우리나라로 따지면, 염습에 해당하는 부분인데요.

이런 것들을 할 때 방역 가운이나 마스크, 고글 등 눈 보호대 등을 하면 큰 위험은 없다고 공지했습니다.

호흡에 의해 전염되기 때문에 시신이 크게 위험하진 않단 겁니다.

전문가들 중에선 "분비물에 바이러스가 묻어있을 수 있어 주의를 해야 한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지만, 이들도 "보호장구를 착용하면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다행이긴 한데, 그래도 대비는 철저히 해야 될 것 같습니다.

[기자]

네. 그래서 정부가 매장 지침은 내면서, 염습할 때 주의 조치는 내놓지 않아 현장에서 혼란을 겪고 있는 겁니다.

장례식장들의 입장도 감안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JTBC 팩트체크는 국내 유일 국제팩트체킹네트워크(IFCN) 인증사입니다.
※JTBC는 시청자 여러분의 '팩트체크' 소재를 기다립니다. (factcheck@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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