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은 공수처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공수처장이 국민의힘의 '의원총회'에 가서 마이크를 잡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러자 여당 의원들이 이를 제지했고, 고성이 오갔습니다.
전다빈 기자입니다.
[기자]
[공수처는 해체하라! 해체하라! 해체하라! 해체하라!]
국민의힘 의원들이 법사위 회의장 앞 복도에 모였습니다.
공수처의 통신자료 조회에 항의하기 위해 법사위 앞에서 의원총회를 연 겁니다.
김진욱 공수처장이 등장하자, 구호 소리는 더 커졌습니다.
[불법 사찰 자행하는 김진욱은 사퇴하라!]
[김도읍/국민의힘 의원 : 공수처장께서는 입장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사퇴 의사까지도 확인 부탁드립니다.]
갑작스레 직접 마이크를 쥐게 된 김 처장.
[김진욱/공수처장 : 말씀드릴 분위기가 아닌 것 같아서…]
하지만 곧바로 여당 의원들이 제지에 나섰습니다.
[박주민/더불어민주당 의원 : 어차피 법사위 예정돼 있으니까…]
[강민국/국민의힘 의원 : 지금 뭐 하는 겁니까. 지금 의원총회 중이에요.]
여야의 대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김 처장은 다시 마이크를 잡았습니다.
[김진욱/공수처장 : 법사위 회의장에서 여야 의원님들이 현안 질의하는 가운데 충분히 소상히 말씀드리고…]
김 처장이 야당 의총에서 마이크를 잡는 이례적인 상황에, 여당 의원의 지적도 이어졌습니다.
[김종민/더불어민주당 의원 : 거기서 왜 발언을 하십니까? (앉아 있는데 김도읍 정책위의장님이 오셔서 꼭 저기 가서 한 말씀 해주셔야겠다…)]
[김종민/더불어민주당 의원 : 임의적 정치집회 가서 물어보는 대로 답변하고… (유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