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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대 놓고 소화기 들고 뛴 버스기사, 참사 막았다

입력 2021-12-29 20:36 수정 2021-12-29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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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이 치솟는 차로 달려가 소화기로 불을 끕니다. 크리스마스날, 한 시내버스 기사의 용기는 큰 사고를 막았습니다. 주변 사람들도 함께 도왔습니다. 우리 시민들이 선사한 뭉클한 성탄절 선물인 것 같습니다.

박병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5일 경북 경주시 한 도로입니다.

교차로에 들어서자, 충돌사고가 난 SUV 차량과 경차가 서있습니다.

곧이어 불길이 치솟기 시작합니다.

다른 차량들이 불길을 피해 사고 현장을 빠져나가는 사이, 차를 세운 운전자가 소화기를 들고 직접 불길을 잡습니다.

경주 350번 시내버스 운전기사 송대웅 씨입니다.

불길은 한 번에 잡히지 않았습니다.

송 씨는 다시 버스로 돌아와, 예비 소화기까지 들고나가 또 불을 끕니다.

그 사이, 다른 시민들도 두 차량을 떼어내 불길이 번지는 것을 막습니다.

송 씨는 누구라도 자신과 같이 행동했을 거라고 말합니다.

[송대웅/시내버스 운전기사 : 가자마자 불길이 치솟아 올랐어요. 치솟아 올라왔는데 비켜 가려면 갈 수 있지만, 도저히 그렇게까지는 않고 싶었거든요. 도와드리고 싶었고.]

시민들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화재는 크게 번지지 않았습니다.

사고 차량 운전자들도 큰 부상을 입지 않았습니다.

(화면제공 : 경주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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