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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경찰, 민주언론 편집장 체포…결국 "폐간 결정"

입력 2021-12-29 20:53 수정 2021-12-29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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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콩에선 '언론 탄압'이 자행되고 있습니다. 경찰이 '민주계열 언론사'의 전현직 편집국장 등 6명을 긴급 체포했는데, 선동적인 간행물을 내려했다는 혐의입니다. 결국 조금 전 이 언론사는 더 이상 운영하기 어렵다며 스스로 폐간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박성훈 특파원입니다.

[기자]

오전 6시 20분, 홍콩의 한 언론사 건물에 경찰이 진입합니다.

출입구가 봉쇄되고 수십 개의 플라스틱 상자가 안으로 옮겨집니다.

빈과일보 폐간된 뒤 홍콩에 유일하게 남아 있던 범민주파 계열매체 '입장신문사'에서 압수수색이 진행됐습니다.

[홍콩 경찰 : 경찰만 진입할 수 있습니다. (왜 못 들어가게 하는 거예요?) 현재 압수수색 중입니다.]

같은 시각, 홍콩기자협회장이자 이 신문 부국장의 집에도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경찰은 영장을 제시하고 진입한 뒤 기자협회장을 연행합니다.

홍콩 보안국은 입장신문사 전현직 편집국장을 포함해 6명을 긴급 체포했습니다.

선동적인 간행물 출판을 공모했다는 혐의가 적용됐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입장신문은 지난 2019년 홍콩 시위 당시 실시간 라이브 방송을 통해 경찰의 가혹한 진압상황을 전해 호평을 받아 왔습니다.

하지만 지난 6월 민주성향 매체인 빈과일보가 폐간됐습니다.

입장신문 역시 과거 기사를 내리고 임원진을 교체했지만 홍콩 당국의 수사를 피하진 못했습니다.

지난 10월 캐리람 홍콩 행정장관은 입장신문을 '미국의 대리인'으로 규정하기도 했습니다.

입장신문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경찰이 전현직 임원을 연행하고 컴퓨터와 서류를 압수해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며 스스로 폐간결정을 밝혔습니다.

(화면출처 : 입장신문·성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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