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999년 김건희 씨의 석사논문을 지도한 교수를 JTBC가 어렵사리 만났습니다. 지금의 연구윤리 기준으로는 심사를 통과할 수 없는 논문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양심의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라정주 피디입니다.
[기자]
1999년 김건희 씨의 석사논문을 지도한 건 숙명여대 서양화 전공의 A교수.
TV에 나온 김건희 씨를 보고 깜짝 놀랐다고 합니다.
[A씨/1999년 김건희 지도교수 : 얼굴 TV에 나오는 거 보니까 얼굴이 비슷하더라고. 그전에는 설마 그 친구가. 뭐 상상을 못한 거죠.]
미술교육학 대학원생 김건희는 어떤 학생이었을까.
[A씨/1999년 김건희 지도교수 : 야무지고 성실하고 하여튼 이렇게 자기 하고자 하는데 성실했던 느낌이 내가 있지.]
JTBC 보도로 표절 논란에 휩싸인 김씨의 석사논문에 대한 입장도 밝혔습니다.
지금의 연구윤리 기준으로는 심사를 통과할 수 없는 논문이란 겁니다.
[A씨/1999년 김건희 지도교수 : 이 시절에는 그게(표절검사 프로그램) 없었어요. 남의 책을 그대로 베껴도 지도교수가 도사도 아니고 어떻게 다 알아요. (지금 같으면 통과 못하는?) 지금은 힘들겠죠? 지금은 밝혀지니까.]
22년 전에도 남의 논문을 인용하면 반드시 출처를 밝히도록 지도했었다고 말했습니다.
[A씨/1999년 김건희 지도교수: 그게 몇 번 얘기를 했는데, 그거(출처표시)를 안 지키는 친구들이 많죠. 이제 자기가 쓴 것처럼 하려고 그러니까 거기서 좀 문제가 되는 거지. 결국 논문 쓰는 사람의 양심 문제지.]
최근 여러 논란에 휩싸인 김씨에 대해선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숙명여대는 김건희 씨 석사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 "전례가 없는 상황에 대해 파악 중이고, 빠른 시일 내에 입장을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VJ : 남동근·김민재 / 영상디자인 : 신재훈 / 영상그래픽 : 김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