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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동차 시장 전면 개방…외국인 지분 제한 폐지

입력 2021-12-29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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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이 자동차 시장을 전면 개방했습니다. 외국기업들에 대한 지분 제한을 없애면서로, 중국 내의 공장도 개수 제한 없이 세울 수 있게 됐는데요.

내년부터 적용되는 중국의 이 조치가 어떤 영향이 있을지 전다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와 광명일보 등은 중국 상무부와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내년부터 승용차 제조 부문에서 외국인 투자 지분을 제한하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동안 외국 자본은 중국에서 승용차 생산 공장을 설립할 때, 투자 지분을 50% 넘게 갖지 못했습니다.

앞서 2018년에는 친환경차에 지분 제한이, 지난해에는 상용차에 대한 규제가 풀렸지만 승용차는 여전히 제한 규정이 남아 있었습니다.

테슬라가 2019년에 중국 현지 법인의 지분 100%를 보유한 것도 이런 규제 완화로 가능했습니다.

현대자동차도 상용차 지분 제한이 풀리자 지난해 1월 중국 상용차법인의 지분을 100% 확보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공장을 설립할 때 2개 이하로 개수를 제한하던 규정도 폐지했습니다.

중국의 자동차 시장 전면 개방은 중국 업체들이 외국 업체와 경쟁하기에 어느 정도 경쟁력을 갖췄기 때문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올해 11월 기준으로 중국 내 주요 합작기업의 자동차 판매량은 78만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급감했지만, 중국 업체의 자체 브랜드 판매량은 83만 대로 오히려 2% 증가했습니다.

국내 자동차 업계에선 중국 당국의 이번 결정이 중국에 진출한 한국 자동차 기업들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의 전망은 밝지만은 않습니다.

정부의 각종 제재가 많은 중국 시장에서 국내 기업들이 현지 합작사 없이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힘들 거란 의견과, 중국에 대한 투자 매력이 많이 떨어진 상황에서 전면 개방은 큰 의미가 없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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