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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쉬기 편하게 해준다는 '마스크 가드'…80% 방역효과 뚝

입력 2021-12-28 20:42 수정 2021-12-28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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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스크를 써도 숨쉬기 편하게 해 준다는 '마스크 가드'가 시중에서 팔리고 있죠. 그런데 잘 살펴보셔야겠습니다. 10개 중 8개가 도리어 방역 효과를 뚝 떨어뜨리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송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온라인에서 쉽게 살 수 있는 마스크 지지대, 일명 '마스크 가드'입니다.

마스크 안쪽 면에 덧대어 쓰면 공간이 생겨 숨 쉬기 편하고, 화장품이 묻어나지 않아 피부 트러블도 줄여준다고 강조합니다.

[오건휘/경기 안산시 대부북동 : 헬스 할 때 마스크가 자꾸 붙으니까 코에, 이걸(마스크 가드) 쓰면 마스크가 코에 안 붙어서 편하게 숨쉴 수 있거든요.]

[김하은/경기 수원시 권선동 : 그거 쓰면 마스크가 피부에 안 붙어서 좋다, 이런 애들이 있었고 여드름이나 트러블이 심한 애들이 유난히 많이 쓰는 거 본 적 있는 것 같아요.]

한국소비자원과 국민의힘 유의동 의원이 온라인에서 유통되는 마스크 가드 10개의 안전성을 검증해봤습니다.

그 결과 8개, 80%는 마스크의 방역 효과를 떨어뜨리는 걸로 조사됐습니다.

[서영호/한국소비자원 제품안전팀장 : 6개 제품은 마스크에 덧대어 착용 시 안면부 누설률(공기가 새어 들어오는 비율)이 보건용 마스크 기준 규격에 미달했고, 2개 제품은 턱과 코 부위의 이격이 크게 발생해 시험 자체가 불가했습니다.]

KF94 대형 마스크 안쪽에 마스크 가드를 덧대어 쓴 뒤, 걷거나 크게 말하는 등의 실험을 해봤더니 외부 미세먼지나 이물질을 제대로 막지 못한 겁니다.

마스크 안에 마스크 가드 뿐 아니라 천, 휴지 등을 덧대도 빈틈이 생겨 방역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게 소비자원 설명입니다.

다만 소비자원은 마스크 가드의 경우 시험용 마스크의 모양이나 크기, 시험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았습니다.

소비자원은 귀 보호대 10종과 마스크 목걸이 10종의 안전성도 검사했습니다.

그 결과 귀 보호대 두 개에서 유해물질이 나왔습니다.

각각 가려움 같은 알레르기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니켈과 여성 불임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 이상으로 나온 겁니다.

두 제품을 만든 업체는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지했습니다.

(화면제공 : 한국소비자원)
(인턴기자 : 이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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