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년 3월 대선 이후 전기와 가스 요금이 줄줄이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전기료는 약 10%, 가스요금은 16%가량 인상되는데, 4인 가구를 기준으로 따지면 지금보다 각각 3천~4천 원 정도 더 내야 합니다. 서민들의 물가 부담이 커지게 됐습니다.
김민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내년 봄부터 전기료와 가스비가 차례로 오릅니다.
한국전력은 내년 4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기준연료비를 인상한다고 밝혔습니다.
환경정책 비용 등이 포함된 기후환경요금도 함께 올립니다.
결과적으로 1kWh 당 11.8원이 오르게 되는데, 지난해와 비교해 10.7% 높아진 수치입니다.
4인 가족 기준으로 지금보다 3500원을 더 내야 합니다.
정부가 전기료 인상을 결정한 것은 8년 만입니다.
가스비 오름폭은 더 큽니다.
내년 5월과 7월, 10월, 총 세 차례에 걸쳐 요금을 올립니다.
가스공사는 월평균 사용량인 2000MJ을 기준으로 잡았을 때 4600원 정도가 인상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수치로 따지면 16.2%가 오르는 겁니다.
정부가 공공요금 인상을 결정한 건 적자폭이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켜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 관계자는 "한전의 경영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연료비 상승 영향을 반영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한전은 조만간 재무위기 대응 비대위를 구성하고, 설비효율 개선과 사업구조 조정 등을 검토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공공요금이 줄줄이 오르면서 서민들의 물가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공공요금 인상 등을 반영해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2.2%로 예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