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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에 펑펑, 서에 펑펑…전국 훑은 '홍길동식 폭설' 피해

입력 2021-12-27 20:12 수정 2021-12-27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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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쪽 끝 전남부터 동쪽 끝 울릉도까지, 성탄절 폭설은 전국 곳곳을 훑었습니다. 피해가 꽤 컸습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차양막을 덮어놓은 양식장 비닐하우스가 눈에 쌓인 채 주저앉았습니다.

버티고 있던 철골 구조물은 엿가락처럼 휘어졌습니다.

쌓이는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겁니다.

광어 치어를 키우던 4미터 높이의 비닐하우스 양식장 7동은 보시는 것처럼 모두 내려앉았습니다.

다행히 키우던 광어는 최근 출하를 마쳐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최정연/양식장 대표 : 낮에 오면 좀 치울 수가 있는데 새벽에 갑자기 폭설이 9시 이후로 갑자기 쌓인 거라 방법이 없죠.]

성탄절 밤부터 쏟아진 눈에 인근 마을에서는 창고로 쓰던 집 일부가 무너졌습니다.

제설작업에 나섰던 농기계가 논두렁에 빠지는 피해도 있었습니다.

외진 마을의 주민들은 한때 고립돼 불편을 겪었습니다.

[김성은/전남 무안군 해제면 : 마을 청년회에서 해가지고 간단하게 소로길, 사람이 통행만 할 수 있을 정도로 그렇게 우리가 다 조치는 취했습니다.]

지금까지 전남 무안 해제에 30cm가 넘는 눈이 내렸고 영광과 신안은 20cm가 넘는 적설량을 기록했습니다.

일부 지역은 기상청 발표보다 많은 40cm의 눈이 쌓였습니다.

서해안 뿐만 아니라, 동해안에서도 폭설이 쏟아졌습니다.

동쪽 끝 울릉도가 새하얗게 변했고, 50cm가 넘는 눈이 내린 강원 속초와 강릉에서는 사흘째 제설작업이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영하 20도 안팎의 강추위가 덮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나흘간 내리던 눈이 그친 제주는 오늘(27일) 오전까지도 산간 도로들이 통제됐습니다.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이 정상화됐지만, 도로 곳곳이 얼어붙으면서 차량 사고가 이어졌습니다.

(화면제공 : 제주소방본부·속초시청·울릉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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