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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마지막 영화와 함께 '해피 뉴 이어'[종합]

입력 2021-12-27 17:42 수정 2021-12-28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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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마지막 영화와 함께 '해피 뉴 이어'[종합]
오로지 설레임과 희망만 가득한 영화가 연말, 그리고 새해 관객과 만난다.

2021년 마지막 한국 영화로 장식될 티빙 오리지널 영화 '해피 뉴 이어(곽재용 감독)'가 27일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언론시사회를 통해 첫 공개됐다.

'해피 뉴 이어'는 저마다의 사연을 안고 호텔 엠로스를 찾은 사람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자신만의 인연을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한지민 이동욱 강하늘 임윤아 원진아 이혜영 정진영 김영광 서강준 이광수 고성희 이진욱 조준영 원지안 등 세대를 아우르는 배우들이 얽히고 설킨 관계 속 14인 14색 로맨스와 앙상블을 펼친다. 예상치 못한 순간 등장하는 카메오들도 신선한 재미를 더한다.

캐릭터가 다양한 만큼 같은 로맨스더라도 전달하는 이야기는 모두 다르다. '엽기적인 그녀' '클래식' 등 한국 로맨스 영화의 대가 곽재용 감독은 오랜만에 메가폰을 잡았음에도 그 명성을 이 한 편에 알차게 담아냈다. 모든 캐릭터가 빛나고, 어느 커플 하나 몰입도를 높이지 않는 케미가 없다. 곽재용이 쏘아올린 로맨스 종합선물세트다. 크리스마스부터 새해까지, 지친 관객들에게 힐링의 선물이 될 전망이다.

곽재용 감독은 각자의 사연에서 주인공이 되는,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한번에 담아낸 의도에 대해 "기획 때부터 크리스마스부터 새해까지 이야기를 담아내고 싶었다. 당시에는 팬데믹 상황을 생각하지 않았지만, 진행하면서 그런 시기가 왔고 시즌의 기분이 나지 않는 연말을 보내야 했다. 영화 속에서나마 다른 세상, 우리가 옛날부터 느꼈던 크리스마스, 연말 분위기를 느꼈으면 싶었다"고 말했다.

시즌 영화로 '해피 뉴 이어'만의 차별점에 대해서는 "호텔이라는 공간을 중심으로, 내가 갖고 있는 감성 역시 충분히 녹아 들어가게 하려고 노력했다"며 "무엇보다 다른 나라 영화보다 우리나라 영화만의, 커플만의 더 현실적이고 좀 더 동화같은, 아름다운 이야기들로만 구성 하려고 했다"고 강조헀다.

커플의 애정도와 관련된 질문에는 "'엄마가 좋냐, 아빠가 좋냐' 인 것 같다"며 미소지은 곽재용 감독은 "당연히 모두에게 애정이 간다. 스토리를 편집하면서 분량이 많이 들어간 커플도 있고, 그렇지 않은 커플도 있다. 티빙에서 확장판으로 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기도 하다"며 귀띔한 후 "다만 내가 그동안 젊은 커플들 위주로 영화 만들어서 그런지 이번에 내 나이 또래 커플을 처음으로 담아봐 이혜영 정진영 커플이 조금 더 가깝게 느껴지기는 했다"고 고백했다.
2021년 마지막 영화와 함께 '해피 뉴 이어'[종합]
2021년 마지막 영화와 함께 '해피 뉴 이어'[종합]
2021년 마지막 영화와 함께 '해피 뉴 이어'[종합]

따로 또 같이 다채로운 캐릭터는 '해피 뉴 이어'의 묘미. 한지민은 15년째 남사친에게 고백을 망설이고 있는 호텔 매니저 소진으로 분했고, 김영광과 고성희는 각각 소진이 짝사랑하는 15년 지기 남사친 승효와 그의 약혼녀 영주로 예비부부의 공감대를 자극한다.

영화의 중심에서 전체적 스토리와 로맨스를 동시에 이끄는 한지민은 "매니저로 일할 때는 철두철미하게 프로의식을 보이지만, 친구들 사이에서는 허술한 면이 있는 인물이다. 실제 내 성격과 비슷한 지점이 있었다. 남사친이 많지는 않지만 오래 된 친구를 좋아하는 사랑 이야기는 많이 들어봤고 '나라면 어땠을까' 궁금하기도 했다. 특히 보통의 작품에서는 짝사랑 캐릭터를 한 적이 없어서 흥미로웠다"고 전했다.

이어 김영광은 "감독님께서 실제 내 모습과의 싱크로율을 많이 맞춰주려 노력하셨다", 고성희는 "남자친구의 여사친에게 고민 상담까지 한다. 나보다 훨씬 순수한 인물이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라 생각했다"고 읊조렸다.

젊고 능력 있는 호텔 대표 용진 역의 이동욱은 멜로 킹 저력을 과시하며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하우스키퍼 이영과 판타지 로맨스의 주인공으로 나선다. 특히 원진아는 춤과 노래, 작사까지 직접 소화해 다재다능함을 뽐낸다.

원진아는 "처음으로 뮤지컬 장르를 잠깐이나마 맛 볼 수 있어 재미있었다. 최선을 다한 만큼 만족한다"고 털어놨고, 이동욱은 '라이프'에서 친구로 만났던 원진아와 또 한번 호흡을 맞춘데 대해 "이미 한번 호흡을 맞춰보고 잘 알던 사이라 편했다. 세번째 작품으로 또 만나게 된다면 친구에서 연인 됐으니까 부부 역할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원진아는 "적으로도 만나보고 싶다"고 기대했다.
2021년 마지막 영화와 함께 '해피 뉴 이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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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마지막 영화와 함께 '해피 뉴 이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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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호텔 엠로스를 찾은 문제적 투숙객 재용 역의 강하늘은 찰떡같은 생활 연기로 역시 강하늘이라는 감탄을 자아내고, 밝은 에너지를 발산하는 임윤아는 재용의 담당 호텔리어 수연으로 따뜻한 위로와 선물같은 비주얼을 자랑한다. 임윤아는 "대부분 목소리 연기를 해야 했다. 신선한 도전이 될 수 있을 것 같았고, 그래서 열심히 촬영보다 열심히 녹음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베테랑 배우 이혜영과 정진영의 첫사랑부터 이어진 황혼 로맨스는 잔잔한 여운을, 유일한 브로맨스로 끈끈한 우정을 과시하며 믿고보는 웃음과 감동을 담당, 충무로 기대주 조준영과 원지안은 학창시절의 풋풋한 매력을 발산하며 극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이혜영은 "이 영화를 찍으면 내가 위로를 받을 것 같았다. 그리고 곽재용 감독님이 워낙 미녀들과만 작업하지 않나. '나도 미녀인가? 그 반열에 드는건가?' 싶어 좋았다. 또 파트너가 정진영 배우라는 것에 안 할 이유가 없었다"고 단언했다.


정진영은 "이혜영 배우는 어릴 때부터 팬으로 봤던 멋진 배우다. 그간 배우로서 갖고 있는 강한 카리스마, 철통같은 심장을 가진 그런 사람으로 생각을 했는데 실제로 만나니 너무 여리고 섬세하고 소녀 감성을 지닌 분이더라. 캐서린에게도 그 모습이 투영됐다"며 "난 작업을 할 때 포수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상대역을 투수 역이라 보고 그가 던지는 공을 잘 맞추려고 하는데 선배님은 굉장히 자유롭고 예상하지 못한 감성을 보여주는 분이다. 그래서 더 즐겁고 재미있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2021년 마지막 영화와 함께 '해피 뉴 이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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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마지막 영화와 함께 '해피 뉴 이어'[종합]
2021년 마지막 영화와 함께 '해피 뉴 이어'[종합]
2021년 마지막 영화와 함께 '해피 뉴 이어'[종합]
스타의 매니저 역할을 맛깔스럽게 소화한 이광수는 "상훈 역할을 하기 전에도 매니저들의 고충은 충분히 느끼고 감사하는 마음이 있었다. 촬영을 하면서는 뭔가 회사를 옮기는 것에 대한 매니저의 마음을 한번 더 그들의 입장에서 생각해 볼 수 있었다"며 실제 매니저들의 모습을 관찰하기도 했냐는 질문에는 "그렇지는 않았다. 주변에 이렇게 감수성이 풍부한 매니저는 없어서…"라고 말끝을 흐려 웃음을 자아냈다.

또 "강준이와는 드라마에서 함께 호흡 맞춰봐 더 반가웠고 날씨가 많이 추운데 건강히 잘하고 있었으면 좋겠다"는 인사와 함께 유일한 브로맨스에 대해 "촬영할 땐 강준이만 만나서 다른 커플에 대해 부러운 마음이 들지는 않았는데, 오늘 영화를 보니까 뭔가 그런 마음이 들기도 한다"고 토로해 또 한번 좌중을 폭소케 했다.

이와 함께 강하늘과 조준영은 몰입도 높이는 에피소드로 인공호흡을 빙자한 입맞춤 신을 소화한 장면을 언급했다. "촉촉했다"고 운을 뗀 강하늘은 "내가 기억하기로는 준영 씨 연기 인생에 첫 키스신으로 알고 있다. 의미있는 첫 키스신을 내가 앗아가서 정말 죄송하다. 현장에서도 '미안하다'는 말을 많이 했던 것 같다. '해야하는건 빠르게 해치두자'는 마음도 컸다"고 밝혔다.

조준영은 "첫키스신 찍는 날이 '해피 뉴 이어'에서 나의 첫 촬영 날이기도 했다"며 "강하늘 선배님과 찍게 됐는데 나에겐 영광이다. 그날 긴장도 많이 하고 그랬는데, 선배님께서 잘 챙겨주시고 풀어주셔서 실감나게 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진심을 드러냈다. 곽재용 감독은 "현장에서 하늘 씨가 준영 씨 안심을 계속 시키면서 덥석 하더라. 연기자로서의 자세, 선배로서의 자세를 동시에 보여줘서 감동했다"고 거들었다.



"우리 영화 세계 안에는 코로나도 없고 팬데믹도 없다. 영화를 통해 오랜만에 깨끗한 감성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보인 곽재용 감독의 말처럼 벅찬 새해를 맞이할 수 있게 도와줄 '해피 뉴 이어'는 29일 티빙과 극장에서 동시 공개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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