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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가족, 사면 철회 요구 "박근혜 사면은 유족 두 번 죽이는 일"

입력 2021-12-27 16:20 수정 2021-12-27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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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참사 유가족과 시민단체가 청와대 앞에서 전직 대통령 박근혜 씨의 특별사면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청와대 앞 기자회견 모습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청와대 앞 기자회견 모습

오늘(27일) 오전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 4.16연대, 민변세월호참사TF는 청와대 앞 분수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직 대통령 박근혜 씨를 특별사면한 정부를 비판했습니다. 이들은 “세월호 참사 당일 청와대의 직무유기와 관련해 진상규명이나 책임자 처벌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사면은 어처구니없는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문재인 정부를 향해 “세월호 참사 책임의 몸통인 박 전 대통령을 사면하는 것은 촛불 혁명의 후퇴이며, 시대정신의 파괴”라며 반발했습니다. 노란색 패딩을 입은 40여 명의 세월호 유가족들은 '박근혜 사면 반대한다' 등의 내용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정부에 사면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김종기 가족협 운영위원장은 “문 대통령은 촛불 정부를 만들어준 국민을 배신하지 말고, 세월호 참사로 자식을 잃고 한 번 죽었던 유가족들을 박근혜 사면으로 두 번 죽이지 말라"고 강조했습니다. 한미경 4.16연대 공동대표는 “박근혜 사면은 그간 함께 싸워 정권을 만들어준 국민에 대한 배반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청와대에 항의서한을 전달했습니다.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청와대 앞 기자회견 모습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청와대 앞 기자회견 모습

오후에는 같은 장소에서 민주노총과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참여연대 등이 모인 시민사회단체가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씨의 사면을 반대했습니다. 이들은 “특별사면은 정의와 민주주의를 다시 세우기 위한 촛불 항쟁에 대한 배신”이라며 “사과와 반성 없는 태도로 일관하는 박 씨의 사면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습니다.

이어 “문 대통령이 사면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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