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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운 동전으로 시작한 환경미화원들의 기부...어느 새 8000만원

입력 2021-12-26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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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춘천에서 일하는 환경미화원들이 십시일반 기부금을 모아 저소득층 아이들을 돕고 나섰습니다.

시작은 지난 2007년이었습니다.

당시 길거리를 청소하며 주운 동전을 어떻게 처리할까 고민 끝에 기부로 결정했던 겁니다.

이후 현금 사용이 점점 줄었고 거리에서 주운 동전 액수도 줄었습니다.

그러자 이제 청소 노동자 각자 돈을 갹출해 본격 정기 후원을 하기로 했습니다.

처음엔 50명 정도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춘천시 미화원 125명 전체가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모아서 전달한 금액이 올해까지 8590만원입니다.

이에 동참한 환경미화원 박훈 주(50) 씨는 "예전에는 청소부로 불리는 등 열악한 조건이었지만 시민들의 도움으로 근무 여건이 나아졌다"며 "우리도 뭘 할 수 있는 게 없을까 고민하다가 떠오른 것이 동전 기부"라고 설명했습니다.

박씨는 "후원하던 초등학생이 무사히 고등학교 3학년이 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흐뭇했다"며 "코로나 19로인해 도움을 받아야 할 분들이 도움받지 못할까 봐 걱정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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