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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코로나 크리스마스'…한파 뚫고 울려퍼진 캐럴

입력 2021-12-25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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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크리스마스에는 코로나가 사라졌기를 지난해 모두가 간절히 기도했지만 올해도 마스크를 낀 채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있습니다. 지금 보시는 이 두 곳은 아기예수가 탄생한 베들레헴과 교황청이 있는 바티칸입니다. 매년 성탄이 되면 발디딜틈 없이 붐비는 곳이었는데, 코로나 이후부턴 이렇게 한가한 모습입니다. 십자가와 트리 아래서 사람들은 지난해와 같은 소원을 빌었습니다.

[하난 사디 : 올해는 코로나가 사라지길 기도합니다. 모든 국가에 평화가 찾아오고 폭력이 사라지길 바랍니다.]

[지아니 탄크레디 : 우리가 정상이라고 불렀던 삶으로 돌아가길 바랍니다. 지금은 우리가 알고있던 정상상태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럼 우리의 성탄 풍경은 어떤지 명동성당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이수진 기자, 크리스마스에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졌는데요. 한파에도 많이들 모인 것 같네요. 지난해에는 거의 예배를 볼 수 없는 비대면 상황이었는데, 올해는 좀 달라졌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올해는 지난해와 다른 모습입니다.

가장 눈에 띄었던 건, 크리스마스 캐럴이 돌아왔다는 겁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로 예배와 미사가 비대면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캐럴 역시 들리지 않았는데요.

올해는 백신 접종자에 한해 대면 미사가 진행되어서 2년 만에, 성당 들머리에 이렇게 공연이 열렸습니다. 잠깐 들어보시겠습니다.

지나가던 시민들도 캐럴이 울려퍼지자 발걸음을 잠시 멈추고 성탄 분위기를 느끼는 모습이었습니다.

[앵커]

이수진 기자가 시민들도 만나봤다면서요. 어떤 이야기들을 하던가요?

[기자]

코로나에, 추위까지 겹쳐서 오늘처럼 이렇게 많은 시민들이 모일 거라고는 예상치 못했는데요.

소망이 크기 때문에 혹한에도 이렇게 발걸음을 한 것 같습니다.

제가 7살 어린이를 만나 이야기 나눠봤는데요, 잠깐 들어보시죠.

[강효원/7세 : 내년 크리스마스에는 코로나가 없는 거예요. 코로나 없어져서 (내년에 입학하면) 학교 자주 가고 싶어요. 메리크리스마스!]

[앵커]

네, 정말 학교에 자주 갈 수 있게 되기를 함께 기도해주고 싶은 마음이네요. 성탄 메시지도 나왔죠?

[기자]

코로나로 멀어진 인간 관계에 대한 관심을 강조하는 메시지가 나왔습니다.

정순택 대주교는 '이웃의 가난과 불편을 함께 나눠야 한다'고 했습니다.

개신교에서도 메시지가 나왔는데요.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성탄 예배에서는 미얀마 민주화로 희생된 시민들에 대한 연대를 강조했습니다.

(화면제공 : 가톨릭평화방송)
(영상그래픽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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