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란선동 혐의로 구속됐던 이석기 씨도 오늘(24일) 가석방됐습니다. 이씨는 '말 몇 마디에 오랫동안 감옥에 가뒀다'고 했습니다. 지지자들은 출소를 환영했지만, 야권에선 비판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이석기 씨가 모습을 나타냅니다.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화답합니다.
[크리스마스 최고의 선물은 의원님입니다. (여러분이 산타입니다.)]
내란 음모 등의 혐의로 구속된 지 8년 3개월 만입니다.
만기 출소를 1년 5개월 남겨둔 상태에서 가석방이 결정된 겁니다.
[이석기/전 통합진보당 의원 : 저 문 하나 오는 데 9번의 겨울을 거쳤습니다. 말 몇 마디로 오랫동안 감옥에 가두는 이런 야만적 정치적인 행태는 다시는 없어야 합니다.]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경찰 80명도 출동했지만, 충돌은 없었습니다.
[이석기/전 통합진보당 의원 : 악랄한 탄압으로 현역 의원을 감옥에 처넣은 사람이 사면이 되고 그 피해자는 가석방이라는 형식이어서 참으로 통탄스럽습니다.]
통합진보당 소속 의원이었던 이 씨는 2013년 9월, 지하혁명 조직을 이끌며 내란을 모의한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징역 9년을 선고받았는데 자신이 운영하는 선거 홍보 업체 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8개월이 더 늘었습니다.
출소는 했지만, 가석방 기간엔 전자발찌를 차야 합니다.
국민의힘은 대한민국 헌법 가치를 수호할 의지가 없는 정권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안철수 후보도 페이스북을 통해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온 국민에겐 모욕감을 줬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