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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알까 봐" 의류수거함에 신생아 버린 20대 검거

입력 2021-12-24 20:43 수정 2021-12-24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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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갓 태어난 아기를 의류수거함에 버린 20대 여성이 붙잡혔습니다. 이 여성은 경찰 조사에서 임신한 걸 숨기기 위해 그랬다고 말했습니다.

이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아기가 의류수거함에서 발견된 건 지난 19일 밤 11시 반쯤입니다.

당시 헌 옷을 수거하던 업자가 수건에 싸인 아기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발견 당시 아기는 탯줄까지 달린 상태였습니다.

경찰이 아기를 버린 20대 여성 A씨를 붙잡았습니다.

A씨는 아기가 발견되기 하루 전인 지난 18일 오후 아이를 버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임신한 사실을 숨기려고 이런 일을 저질렀다고 말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남편이 알까 봐…남편이 임신 사실을 몰랐었나 봐요.]

아기 시신에 대한 부검이 진행됐지만, 정확한 사망원인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신생아의 경우 사소한 외부 요인에도 사망할 수 있어 사인을 파악하기 어렵다는 1차 소견을 냈습니다.

A씨는 아기가 죽은 채로 태어났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남홍/변호사 : 이미 죽은 채로 태어났다는 것은 이미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형법상 이런 구성요건에 해당되지 않기 때문에 처벌받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경찰은 A씨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정밀 부검 결과와 상관없이,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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