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해수욕장 소라 조형물 [해운대구 제공] 거대한 소라에 불이 켜졌습니다.
요즘 스산한 해운대 겨울 밤바다를 반짝반짝 밝히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조형물, 소재가 좀 특이합니다.
폐플라스틱 등 바다에서 건져 올린 각종 재활용 쓰레기로 만들어진 겁니다.
가로 5m, 세로 7m, 폭 3m 규모입니다.
송정 해수욕장 파도 조형물 [해운대구 제공] 인근 송정에도 파도 조형물이 세워졌습니다.
가로 3m, 세로 3m, 폭 2m 크기로 역시 재활용 쓰레기를 활용한 겁니다.
플라스틱 파도를 배경으로 서프보드 위에 올라 사진도 찍을 수 있습니다.
해운대구는 환경오염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해운대 해수욕장과 송정 해수욕장 백사장에 두 조형물을 설치했습니다.
일상에서 편리하게 쓰이는 플라스틱은 바다에 버려지면 미세플라스틱이 돼 해산물과 소금 등에 침투하고 있습니다.
세계자연기금이 호주 뉴캐슬대학과 연구한 '플라스틱의 인체 섭취 평가 연구' 보고서에는 한 사람이 일주일간 섭취하는 미세플라스틱 입자 수는 약 2천 개라고 설명합니다.
신용카드 한장 무게인 5g에 이르는 수치입니다.
홍순헌 해운대구청장은 코로나 시국이라 일회용품 사용량이 늘고 있지만, 쓰레기 분리배출 잘하기, 개인 텀블러 사용하기, 과대포장 제품 구매 자제하기 등 플라스틱 줄이기에 함께 나서 달라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