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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겨울의 남자' 강하늘, 새로운 시험대

입력 2021-12-22 17:56 수정 2021-12-22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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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겨울의 남자' 강하늘, 새로운 시험대

배우 강하늘(32)이 두 편의 영화로 겨울 스크린을 책임진다. 전매특허 청춘 이미지와 어디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얼굴로 의미있는 도전장을 내민다.

강하늘은 오는 29일 티빙(TVING)과 극장에서 동시 공개되는 티빙 오리지널 영화 '해피 뉴 이어(곽재용 감독)'와 연초 개봉을 준비 중인 '해적: 도깨비 깃발(김정훈 감독)'로 스크린에 복귀한다. 지난 4월 개봉한 '비와 당신의 이야기(조진모 감독)'에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확산 시기 무려 세 편의 영화를 선보이게 됐다.

인해전술이 빛나는 시즌 영화 '해피 뉴 이어'는 저마다의 사연을 안고 호텔 엠로스를 찾은 사람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자신만의 인연을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강하늘은 공무원 시험 낙방 5년 차, 여자친구마저 떠나버린 재용 역을 맡아 자포자기한 심경으로 생애 마지막 일주일을 보내기 위해 호텔 엠로스를 찾고 그곳에서 뜻밖의 대화 상대를 만나게 되는 인물을 연기했다.

파트너는 톡톡 튀는 에너지가 빛나는 또래 배우 임윤아다. '비와 당신의 이야기'에서 편지로 대화를 나눴다면, '해피 뉴 이어'에서는 전화를 활용한다. 현 시국에 걸맞는 비대면 로맨스를 펼치며 강하늘이 가장 잘하고, 관객들이 늘 공감하는 청춘의 모습을 전할 예정이다. 주가상승 시기 빼곡한 스케줄을 쪼개 '해피 뉴 이어' 참여를 결정했던 강하늘의 선구안에는 분명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다.

 
[피플] '겨울의 남자' 강하늘, 새로운 시험대
[피플] '겨울의 남자' 강하늘, 새로운 시험대
'해피 뉴 이어'가 전매특허 강하늘의 매력을 담았다면, '해적: 도깨비 깃발'은 작정한 도전 그 자체다. '해적: 도깨비 깃발'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 왕실 보물의 주인이 되기 위해 바다로 모인 해적들의 스펙터클한 모험을 그린 영화. 지난 2014년 개봉해 누적관객수866만 명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이석훈 감독)'의 새로운 시리즈로 주목도를 높인다.

'해적' 시리즈라는 것 외 감독부터 배우까지 모조리 바뀌었기에 전작과는 아예 다른 이야기라 선을 그을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시리즈라는 꼬리표가 있기에 부담감은 더 클 수 밖에 없다. 특히 강하늘이 성수기 시즌을 노린 텐트폴성 작품의 주인공으로 프로젝트를 이끈건 데뷔 이래 '해적: 도깨비 깃발'이 처음. 개인 필모그래피와 흥행면에서 모두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신뢰가 쏠리는 대목은 그간 어떤 작품에서 어떤 캐릭터를 연기하든 강하늘 스타일로 표현하며 안정적 연기력을 바탕으로 시청자들과 관객들의 호평만 한 몸에 받아왔다는 점. 우직하고 촌스러운 캐릭터마저 '촌므파탈 신드롬'이라는 반응을 일으켰던 강하늘이기에 '해적: 도깨비 깃발'을 바라보는 시선도 우려보다는 기대감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이 사실이다.

이번 영화에서 강하늘이 연기한 캐릭터는 자칭 고려 제일검이자 의적단 두목인 무치. 과거 자신이 고려 제일의 검호였음을 자랑할 만큼 탁월한 검술 실력을 지녔지만 현재는 해랑(한효주)의 해적선에 얹혀 지내며 바다를 전전하는 신세다. 해적들의 구박에도 기죽지 않고 자신의 지난 위상을 끊임없이 뽐내는 기세등등 무치를 통해 강하늘은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와 화려한 검술 액션까지 소화해냈다.

 
[피플] '겨울의 남자' 강하늘, 새로운 시험대
[피플] '겨울의 남자' 강하늘, 새로운 시험대

쉼 없이 열일을 펼친 만큼 차기 행보도 쭉쭉 결정돼 있다. 올 초 또 다른 영화 '스트리밍(조장호 감독)' 촬영을 마쳤고, 현재 두 편의 영화 홍보와 동시에 JTBC 드라마 '인사이더' 촬영에 한창이다. '인사이더'는 잠입 수사 중 나락으로 떨어진 사법연수생이 운명의 패를 거머쥐기 위한 사투를 벌이는 액션 서스펜스물이다. 강하늘은 사법연수생 김요한으로 장르 드라마 중심에 선다.

'인사이더' 촬영이 1월까지 이어지면서 강하늘은 연말 연초 시간을 일단 촬영에만 쏟아부을 예정. 때문에 강하늘의 선택을 받기 위해 그의 앞으로 대본과 시나리오를 보내둔 숱한 제작사들은 기다림 속 내심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정통 사극부터 장르물, 로맨스까지 장르도 다양하다. 작품 외 예능 섭외도 꾸준하다.

한 관계자는 "워낙 많은 작품으로부터 제안을 받고 있을 것이다. 관계자들끼리 이야기를 하면 강하늘에게 러브콜을 보내지 않은 제작사가 거의 없더라. 활용도가 가장 높은 나이에 호감도도 좋고 못하는 연기가 없는 배우로 인식되면서 강하늘 잡기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며 "지금은 기다림이 답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해둔 일이 많고, 앞으로 할 일도 쌓이고 쌓인 모양새지만 당장은 개봉작이 우선이다. '해피 뉴 이어'로 싱그러운 힐링을 전하고, '해적: 도깨비 깃발'을 '강하늘' 하면 떠오르는 새 대표작으로 만들어낼 수 있을지, 화끈한 한 방을 기다리게 만든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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