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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광복도 아무 소용없어"...어둠 속 청소하다 목숨 잃는 환경미화원 왜?

입력 2021-12-22 16:44 수정 2022-01-1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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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새벽, 서울 강북구에서 홀로 도로변을 청소하던 40대 환경미화원 정 모 씨가 지나가던 70톤짜리 기중기에 치여 숨졌습니다. 당시 기중기 운전자는 “미화원을 미처 보지 못했다”라고 했습니다. 정 씨가 야광 작업복을 입고 있었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던 겁니다.

사고 이틀 전 저녁에도 중랑구에서 쓰레기를 치우던 60대 환경미화원 최 모 씨가 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이 운전자도 “도로가 어두워서 미화원을 보지 못했다”라고 했습니다.

JTBC 취재진이 동행한 환경미화원의 새벽 청소 현장은 '위험천만' 했습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 빗질하며 수시로 고개를 들어 차가 오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차가 오면 잠시 난간에 몸을 피하는 식입니다. 야광 작업복을 입어도 운전자가 미화원의 존재를 알아채기 어려웠습니다. 작업하는 곳 주변에 삼각대를 두는 일도 쉽지 않았습니다.

비슷한 사고가 이어지자 정부는 2019년 “날이 밝았을 때 청소를 하라”는 지침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강제력 없는 권고 수준인 데다, 계절에 따라 낮과 밤의 길이가 다른 점을 생각하면 이런 단순한 지침만으로는 사고를 막기 어려워 보입니다.

청소노동자의 위험천만한 새벽 청소 현장과 이를 막기 위해 어떤 대책이 필요한지, 잠시 뒤 JTBC 뉴스룸에서 자세한 내용 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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