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고령화 문제가 국가존립 위기로 커지는 가운데 국민 대다수는 앞으로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사는 사람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70세 미만의 전국 성인 남녀 2천 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 앞으로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사는 사람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전체 응답자의 97.1%가 동의한다고 답했습니다.
또 결혼보다는 동거를 선택하는 사람이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과 혼인·혈연관계가 아니어도 생계·주거를 같이하는 사람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는 각각 87.0%, 82.0%가 동의했습니다.
이에 따라 가족의 범위를 사실혼과 비혼동거까지 늘려야 한다는 의견에는 62.7%가 동의했고 결혼하지 않아도 생겨와 주거를 함께하는 사람이 있다면 배우자에 준하는 대우를 받을 수 있게 하는 법률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에도 67.4%가 찬성했습니다.
이번 설문조사는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주최하는 '제2차 전환 시대의 양성평등정책 연속포럼'에서 발표됐으며 차기 정부 출범을 앞두고 노동과 가족 분야 정책에 대한 국민 인식과 수요를 파악하기 위해 이뤄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