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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가디슈' 美아카데미 본선 진출 불발

입력 2021-12-22 11:56 수정 2021-12-22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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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가디슈' 美아카데미 본선 진출 불발

'모가디슈'가 미국 아카데미시상식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아카데미 시상식 주관사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21일(현지시간) 제94회 아카데미시상식 10개 부문 예비 후보 명단인 '숏리스트'를 공개했다.

주제가상, 장편다큐멘터리상, 국제장편영화상, 분장상, 음향상, 시각효과상, 음악상, 단편애니메이션상, 단편다큐멘터리상, 단편영화상까지 총 10개 부문 예비 후보가 발표된 가운데, 한국영화를 대표해 국제장편영화상에 출품된 '모가디슈(류승완 감독)'는 아쉽게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모가디슈'는 1991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내전으로 인해 고립된 사람들의 생사를 건 탈출을 그린 작품. 지난 7월 28일 국내에서 개봉해 누적관객수 361만 명을 동원하며 올해 개봉작 중 최고 흥행 기록을 세웠다. 또한 로튼토마토 크리틱 스코어 100%, 오디언스 스코어 96%를 비롯해 전세계 약 75개국에 판매되는 글로벌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각 나라마다 한 편만 선정되는 국제장편영화상 출품작으로 '모가디슈'를 결정했을 당시 영화진흥위원회 심사위원들은 "1990년대 소말리아 내전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낸 완성도 높은 액션과 서스펜스가 인상적이다. 남북의 갈등과 연대가 빚어내는 드라마도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국내를 넘어 이미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는 점을 한국 출품작 선정의 근거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숏리스트'는 아카데미시상식 측이 최종 후보를 발표하기 전 두 배수 정도로 후보 명단을 미리 뽑아 공개하는 제도다. 사실상 예비 후보이기 때문에 주요 부문을 제외한 최종 후보 및 수상작들은 숏리스트에 포함된 작품 중 결정된다.

이에 '모가디슈'는 아쉽게 아카데미시상식 본선 진출에 실패했고, 2년 연속 '기생충(봉준호 감독)'과 '미나리(정이삭 감독)'로 함께 축배를 들었던 국내 영화계는 올해는 다시 그들만의 로컬 시상식을 바라보게 됐다. '기생충'은 92회 시상식에서 국제장편영화 부문과 함께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까지 4관왕을 거머쥐었고, 93회 때는 '미나리'의 윤여정이 한국배우 최초 오스카를 품에 안았다.

'모가디슈'가 고배를 마신 올해 국제장편영화상 부문 숏리스트에는 일본 '드라이브 마이 카', 독일 '아임 유어 맨', 아이슬란드 '램', 이란 '어 히어로', 이탈리아 '신의 손' 등이 지명됐다.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 최종 후보는 2022년 2월 8일 공개되며, 시상식은 3월 27일 개최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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