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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백신 재고 많다더니…현장선 '없어서 못 맞는다'

입력 2021-12-21 20:05 수정 2021-12-22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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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상황에서 우리 정부는 백신 3차 접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백신 재고도 충분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지난주 대구에선 모더나 백신이 부족해서 혼란이 벌어졌습니다.

왜 그런 건지 박상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백신 접종 완료자들은 모더나 백신으로 3차 접종을 하도록 정해줬습니다.

물량도 충분하다고 했습니다.

[홍정익/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 (지난 13일) : 백신 수급에 문제가 없고 충분한 화이자 백신, 모더나 백신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불과 사흘 뒤, 대구의 일부 위탁의료기관은 모더나 백신이 부족하다는 공지를 받았습니다.

"국내 모더나 수급이 일시 중단돼 보건소 재고도 소진됐다, 화이자로 교차접종하거나 접종을 미루길 부탁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모더나를 맞는줄 알고 병원을 찾았던 환자들은 다른 백신을 맞아야 했습니다.

[대구 수성구보건소 관계자 : 저번 주 금요일에 2개 병원에 모더나가 없었던 걸로 나오고, 오늘(20일) 아침에 봤을 때는 7개 병원에 모더나 재고가 0이고…]

수성구만의 문제도 아니었습니다.

[대구 수성구보건소 관계자 : (다른 자치구도 상황 비슷한지?) 다 똑같아요. 저희 단톡방이 있는데, 다 비슷한 상황입니다. (다른 곳에서도 당초 예정된 백신과 다른 백신 접종한 사례 있는지?) 네네.]

방역 당국은 "접근성 뛰어난 일부 의료기관에서 당일 접종이 늘어 일시적으로 부족할 수 있다"면서도 "전국적인 백신 총량은 충분"하다고 밝혔습니다.

현장에선 백신의 재고와 수요 관리가 여전히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지는 걸 문제로 보고 있습니다.

[대구 수성구보건소 관계자 : 수요 예측을 저희한테 시키거든요. 근데 예측이 안 되지 않습니까. 지금 당일접종하라고 하고, 사전예약도 이틀 전에 예약하게 하고.]

결국 백신 부족 공지가 나온 지 5일째인 오늘(21일)에서야 대구지역엔 모더나 백신이 추가로 공급됐습니다.

(영상디자인 : 박상은 / 영상그래픽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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