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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솨이 "성폭행 사실 아니다"…해명 뒤 더 커진 의문

입력 2021-12-20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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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의 테니스스타 펑솨이가 제기했던 중국 고위층의 성폭행 문제,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었죠. 그런데 갑자기 성폭행은 사실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오해가 있었다는 건데 오히려 의문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박성훈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스키대회장.

테니스스타 펑솨이가 전 NBA 농구선수 야오밍 등과 함께 걸어 나옵니다.

한 기자가 갑자기 다가가 말을 걸자 '지금 촬영하고 있냐'고 묻습니다.

그러더니 마치 예상이라도 한듯 당황하는 기색도 없이 차분히 답을 이어갑니다.

[펑솨이/중국 테니스 선수 : 저는 누군가 저를 성폭행했다고 말한 적이 없습니다. 이 점을 매우 분명하게 얘기하고 싶습니다.]

이어 "이것은 사생활 문제이며 많은 사람들의 오해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 당국이 감시하는 것은 없는지 묻자 집에서 자유롭게 지낸다고도 했습니다.

왜 글을 올렸는지, 또 이후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설명은 생략한 채 제기된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만 한 겁니다.

앞서 펑솨이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장가오리 부총리와 함께 테니스를 친 뒤 그의 집에 불려 가 성관계를 해야했다"고 스스로 폭로한 바 있습니다.

그는 글에서 "7년 전에도 우는 자신을 설득해 성관계가 있었다"고도 말해 강요에 의한 것임을 암시하기도 했습니다.

이로 인해 세계여성테니스협회의 중국대회가 취소됐고 중국에 대한 비난이 커지는 등 사태는 악화일로였습니다.

한달 반 만에 자신이 직접 나섰지만 뉴욕타임스는 펑솨이가 성폭행 의혹을 부인해 더 많은 의문을 낳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와치 역시 "중국 정부가 그녀에게 압력을 가하고 있는게 아닌지 우려된다"고 지적했습니다.

(화면출처 : 싱가포르 연합조보)
(영상디자인 : 신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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