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겨울이면 볼 수 있었던 장면이죠. 연탄 배달 봉사, 하지만 코로나 유행 이후에 배달 봉사 활동도 반 토막이 났다고 합니다. 민심 워크맨이 직접 연탄을 나르면서 재개발 예정지역 주민들의 민심을 들어봤습니다.
배양진 기자입니다.
[기자]
민심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가는 민심 워크맨 오늘은!
#연탄 배달[기자]
최근에 연탄 봉사하시는 분들도 상당히 줄기는 했죠.
[문지희/연탄은행 주임 : 네. 코로나 발생하고 나서 연탄 봉사를 잡았다가 취소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았고요. 봉사자분들은 그 이상으로. 60%가 넘게 감소해서 그래서 저희가 직접 나르거나 연탄 한 장에 800원인데 이런 계단을 올라가면 한 장에 1000원, 1200원까지 (연탄값을) 받거든요. 그러니까 배달료가 부담되기 때문에 어르신들이 연탄을 시키시지도 못하고…]
【제 20대 대선은? '연탄불'이다】[문지희/연탄은행 주임 : 함께 연탄 나눔 현장에서 같이 참여해 주신다면 조금 더 대한민국이 따뜻해지지 않을까.]
[봉사자 : 작년부터 해보자 해서…]
[기자]
사실 작년은 많은 사람들이 봉사 활동을 취소한 해였잖아요.
[봉사자 : 그래서 더 시작한 것 같습니다. (봉사 활동이) 확산되면 더 따뜻한 사회가 되지 않을까.]
【제 20대 대선은? '약속을 지켜주면 좋겠'다】[봉사자 : 요새 정치하는 사람들 진짜 반성 좀 해야 되고요. 겉으로만 이야기하고, 돌아서면 뭐 안 하고 하니까 별로 관심 없습니다.]
[기자]
정치인들이 봉사 활동하러 온다고 하면 이런 건 좀 안 봤으면 좋겠다.
[봉사자 : 시작했으면 끝까지 다 하고 갔으면 좋겠어요. 그냥 보여주기식 말고, 다 하는 걸로.]
[봉사자 : 할머니가 나오셔서 음료수 나눠주시는데 괜히 제가 더 죄송하더라고요. 올겨울 따뜻하게 보내셨으면 좋겠고…]
[기자]
연탄 돌아가고 있는 거예요?
[주민 : 지금 연탄 넣고 있지. 그러니까 뜨시지. 진짜 연탄 안 주면 어떻게 뜨시게 살겠어요. 노인네들이. 너무너무 감사해요.]
[기자]
TV 보면 정치인들이 나와서 연탄 배달 봉사하고…
[주민 : 여기는 한 번도 안 왔어. 밑에는 모르겠는데 여기 꼭대기는 한 번도 안 왔어.]
[기자]
왜 안 올까요
[주민 : 모르겠어요. 여기는 산동네라 무시하니까 그렇지. 어차피 여기서는 재개발돼서 떠나니까 난 관심도 없어요. 솔직한 말로.]
【제 20대 대선은? '무관심'이다】[기자]
민심정산하겠습니다.
【나에게 제 20대 대선은 '소수가 아닌 모두를 위한 기회'이다】[주민 : 솔직히 말해서 없는 사람들 이주비를 많이 도와주면 좋지. 요즘은 많이 좋아졌어, 좋기는 한데 그래도 없는 사람들은 피눈물 나지. 항상 그래서 서러운 것이지 뭐 어떡해.]
[기자]
돌아다니면서 어르신들 만나다 보니까 '대통령이 바뀌어도 나랑은 상관없다' 이렇게 소외감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많더라고요.
목소리 작은 취약계층들, 더 많이 돌아보고 만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민심정산 이렇게 마치겠습니다. 끝!
(구성 : 김소연 / 연출 : 신세미 / 편집 : 강기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