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밤사이 곳곳에서 화재가 잇따랐습니다. 경기도 파주의 한 빌라에서 불이 나 70대 노부부와 부부가 모시고 살던 치매에 걸린 110살 할머니, 일가족 3명이 모두 숨졌습니다. 불이 난 걸 알고 탈출하려 했지만, 연로한 탓에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걸로 추정됩니다.
박병현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파주의 한 연립주택입니다.
바깥벽은 검게 그을렸고, 유리창은 깨져있습니다.
건물 내부 곳곳도 검은 재로 검게 변했습니다.
소방에 신고가 들어온 건 오늘 아침 7시 5분.
휴일 아침 커다란 '펑' 소리에 놀란 이웃 주민의 신고였습니다.
[이웃 주민 : 일단 제가 밖에 나가서 상황을 보고 소방서가 출동해서 왔고, 그다음에 소방서에서 문 따고 진입했을 때, 문을 열고 했을 때 연기가 이제 막 나왔죠.]
소방대원들은 10분 만에 도착해 강제로 현관문을 열고 들어갔습니다.
문 앞에는 일가족 3명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었습니다.
심폐소생술을 하며 병원으로 옮겼지만 이들 모두 숨을 거뒀습니다.
소방당국은 3명 모두 불이 난 걸 알고 탈출하려했지만 연기를 마셔 미쳐 못 빠져나온 걸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100세가 넘은 A씨는 치매 환자였고 함께 살던 부부 모두 70대로 탈출이 어려웠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합동감식을 진행중입니다.
(화면제공 :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