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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불금' 자정 넘기자 택시잡기 전쟁…거리에선 술판도

입력 2021-12-18 18:20 수정 2021-12-18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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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거리두기가 강화되기 전 마지막 금요일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어젯(17일)밤 서울 도심 곳곳은 발 디딜 틈이 없었습니다. 자정이 넘자 길가에선 술판이, 도로에선 택시잡기 전쟁도 벌어졌는데요. 

김태형 기자가 그 현장을 담아왔습니다.

[기자]

해가 진 서울 이태원의 거리, 사람들이 속속 모여들기 시작합니다.

밤 10시가 넘어가자 술집 안은 손님으로 북적거립니다.

거리두기 시행 전 마지막 금요일 밤, 이른바 '불금'을 즐기려는 사람들입니다.

[시민 : 마지막인데 즐기려고 대구에서 이태원까지 놀러왔어요. 내일부터 강화된다고 해서 너무 아쉬워요.]

[시민 : 오늘이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나온 거 같아요.]

오늘부터 식당 등 영업은 밤 9시까지 모임도 최대 4명까지만 가능합니다.

이마저도 백신을 맞지 않으면 참석할 수조차 없습니다.

[시민 : 연말 모임이 있었는데 갑자기 이렇게 거리두기 강화돼가지고 많이 걱정이에요.]

강화된 방역조치에 직격탄을 맞은 건 자영업자들입니다.

[자영업자 : 크리스마스라는 연말 특수를 기대하잖아요. 직원들도 더 많이 뽑아놓은 상태인데 갑자기 이렇게 돼버리니까…]

자정이 가까워지자 인파는 더욱 늘어납니다.

술집이 문을 닫자,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려나왔고, 어깨와 어깨가 닿을 만큼 한데 엉킵니다.

아예 마스크를 벗고 길가에서 술판을 벌이는 모습도 보입니다.

도로 주변에선 때아닌 택시 잡기 전쟁이 벌어졌습니다.

[안 잡히죠. (택시기사가) 부르는 게 값이라서. 따따블 아니면 못 타니까.]

비슷한 시간 서울의 또 다른 번화가인 홍대 거리의 모습입니다.

시곗바늘은 새벽 1시를 가리키지만, 골목길은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택시 잡기는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시민 : (택시기사가) 취소했어. 지금 한 네 번 했나. 이렇게 되면 우리 30분째 못 잡게 돼. 우리가 왕이 아니라 기사님이 왕이죠.]

연말 거리두기 강화가 아쉬운 사람들, 하지만 어쩔 수 없다고 말합니다.

[시민 : (거리두기) 그 뒤에 있는 모임은 이제 다 없어졌어요. 방역수칙을 따르고 아쉽지만 어쩔 수 없으니까.]

이번 방역 강화 조치는 오늘부터 다음 달 2일까지 16일 동안 시행됩니다.

(영상디자인 : 조성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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