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채점단 평가 결과를 발표하겠습니다. 이번 주에는 '성범죄 예방 정책'을 평가했습니다. 4명의 후보는 디지털 성범죄나 스토킹 범죄를 막고, 피해자를 돕겠다는 공약 등을 냈습니다. 저희가 각 캠프에서 대표 공약을 세 개씩 받아서 온라인 패널 약 1천 명이 어제(16일)부터 조금 전까지 하루 동안 점수를 매겼습니다. 후보 이름을 가리고 공약만 평가하는 '블라인드 테스트' 방식입니다. 그 결과를 지금 공개합니다. 심상정 후보 67.0점, 안철수 후보 65.2점, 이재명 후보 65.2점, 윤석열 후보 64.1점입니다. 이 점수를 어떻게 봐야 할지, 민심연구소에서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최승훈 기자, 이번에도 점수 차이가 크진 않습니다만 일단 심상정 후보가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한 게 눈에 띕니다.
[기자]
국민채점단은 단순 지지율 조사가 아니라 개별 정책에 대해, 그것도 후보 이름까지 가리고 객관적으로 평가합니다.
이번에 조사한 성범죄 예방 정책의 경우, 심 후보가 내놓은 공약이 가장 내실 있다는 평가를 받은 겁니다.
각 후보의 공약마다 가장 마음에 드는 걸 골라 달라고 채점단에게 물었는데요.
'없다', 또는 '잘 모르겠다'고 응답한 비율이 네 후보 중 심상정 후보의 공약에서 가장 적었습니다.
그만큼 유권자가 바라는 걸 공약에 잘 담아냈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심 후보가 낸 성범죄 예방 공약 중에서 가장 관심을 끈 건 뭐죠?
[기자]
심 후보는 이렇게 3가지 공약을 냈습니다.
이 중 권력형 성범죄에 대해 '공소시효를 없애겠다', '징계를 강화하겠다'는 등 '무관용 정책'에 가장 높은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채점단의 44.3%가 '이 공약이 가장 마음에 든다'고 응답했습니다.
[앵커]
'n번방 사건'처럼 디지털 성범죄도 심각한데, 후보들은 어떻게 막겠다고 하나요?
[기자]
심상정 후보는 범죄 수익을 모두 환수하겠다고 약속했고요.
안철수 후보는 성 착취에 가담한 디지털 플랫폼에 징벌적 손해배상 책임을 묻겠다고 했습니다.
또 윤석열 후보는 불법 영상물을 지우는 일을 돕겠다고 공약했습니다.
[앵커]
스토킹 피해도 끊이지 않습니다. 후보들이 말하는 해법은 뭔가요?
[기자]
후보들은 법과 기술로 스토킹을 막겠다고 했습니다.
안철수 후보는 피해자 의사 없이도 스토킹을 처벌할 수 있게 법을 바꾸겠다고 했고요.
또 이재명 후보는 IT 기술을 활용해 범죄자가 가까이 오지 못하게 막겠다고 했습니다.
[앵커]
오늘도 저한테 물어볼 게 있습니까?
[기자]
물론입니다. 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누군가 길에서 큰 소리로 도움을 요청할 때 앵커는 어떻게 행동하겠습니까?
[앵커]
저뿐만 아니라 많은 시민들이 도와줘야겠다고 생각하시지 않을까요?
[기자]
국민채점단에도 물었습니다.
길에서 도움을 구하면 가장 적극적으로 나설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24.3%로 앞섰고, 이어서 윤석열, 심상정, 안철수 후보 순이었습니다.
[앵커]
그럼 여성들도 그렇게 생각한다는 거죠?
[기자]
아닙니다. 여성 응답자만 떼어보니까요.
심상정 후보가 21.7%로 가장 앞섰습니다.
위기 상황을 가정한다면, 여성 유권자들이 상대적으로 여성 후보에게 좀 더 심리적인 안정감을 느낀다, 이렇게 볼 수도 있는 결과 같습니다.
(PD : 이고운 / 작가 : 최민정 / 영상디자인 : 김관후 / 영상그래픽 : 김정은 / 자료조사 : 장은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