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40년 전 잃어버린 딸, 경찰 유전자 분석 조회로 찾았다

입력 2021-12-17 15:54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사진-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경찰의 유전자 분석 조회를 통해 80대 노모가 40년 전에 잃어버린 딸을 찾았습니다.

오늘(17일) 경기 파주경찰서 형사과 실종팀은 지난 1982년 7월 이후 40년 동안 헤어졌던 어머니 A(78)씨와 딸 B(52)씨가 최근 경찰의 도움으로 만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1982년 실종 당시 13세였던 딸 B씨는 인천 부평의 외할머니댁 인근에서 길을 잃은 후 성인이 될 때까지 고아원에서 자랐습니다. 이후 1991년 용인시에 있는 사회복지시설에 입소해 지냈습니다. B씨는 지적장애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는 딸을 찾기 위해 전단지를 부착하고 실종 1년 후 방송 출연까지 했지만 끝내 B씨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이후 A씨는 최근 경찰의 '헤어진 가족 찾기' 제도를 알게 돼 지난 8월 12일 파주경찰서 실종수사팀을 방문해 "딸을 찾아 달라"고 신고했습니다.

이에 경찰은 휴대폰 가입 이력과 주소지, 출입국 기록 등 각종 조회 등을 추적했지만 별다른 단서는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최종단계로 A씨의 유전자를 채취해 아동권리보장원, 국과수 등의 협조를 얻어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B씨의 유전자와 99% 일치한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B씨의 경우 보호시설에서 지난 2004년 가족을 찾기 위해 용인동부경찰서에 B씨의 유전자를 등록해 놓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실종자가 빠른 시일 안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