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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성범죄자 조두순 20대 남성에 피습…생명 지장 없어

입력 2021-12-17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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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이 어젯밤(16일) 자신의 집에 침입한 20대 남성으로부터 공격을 받았습니다. 큰 부상을 입지는 않았고 병원 치료와 경찰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습니다. 경찰은 가해 남성을 현장에서 체포해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승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두순이 20대 남성 A씨에게 공격당한 건 어젯밤 8시 40분쯤입니다.

A씨는 조두순의 경기도 안산 집에 찾아가 경찰을 사칭하고 현관문을 두드렸습니다.

[안산단원경찰서 관계자 : 다세대주택이잖아요 거기가. (A씨가) 자연스럽게 가서 문을 두드리면서 '누구세요' 그러니까 '경찰입니다'. 계속 두드리면서 누구냐고 물어봤는데 경찰이라고 하니까 조두순이 문을 열어준 거예요.]

문을 연 조두순은 A씨와 시비가 붙었고, A씨가 집 안에 있던 둔기로 조두순의 머리를 내리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두순과 함께 있던 부인이 곧바로 10m가량 떨어진 경찰 치안센터로 달려가 피해 사실을 알렸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특수상해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했습니다.

[이웃 주민 : 경찰이랑 여기 앞에 그 언론사라 해야 하나 그런 차 몇 대 있고…여기 무슨 일 났나 하고 집에 갔는데 엄마가 그런 일이 있었다고…]

조두순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확인돼 곧바로 피해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A씨는 지난 2월에도 조두순의 집에 들어가려다 주거침입 등의 혐의로 입건된 바 있습니다.

당시 A씨를 수상하게 여긴 경찰이 검문에 나섰고, A씨의 가방 안에서 흉기를 확인하고 제지했습니다.

당시 A씨는 "조두순을 응징해야 내가 살 수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두순은 지난해 12월 만기출소했습니다.

조두순 출소 직후엔 조두순을 응징하겠다는 유튜버들이 집 근처에 몰리면서 지역 주민들과 마찰을 빚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A씨의 정확한 범행동기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판단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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