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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제주 지진, 참돔은 이미 알고 있었다?…속설 따져보니

입력 2021-12-16 20:40 수정 2021-12-16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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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제(14일) 제주에서 발생한 지진을 놓고 온라인상에서는 전조 현상이 이미 있었다는 얘기가 많습니다. 지진 직전에 특이한 구름이 나타나거나 바다에서 참돔이 갑자기 많이 잡혔다는 식입니다. 

지진 때마다 되풀이되는 속설들인데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팩트체크팀, 최재원 기자가 설명해드리겠습니다.

[기자]

제주의 한 시청자분이 지진 직전 하늘 모습이라며 보내주신 영상입니다.

양떼 같은 구름이 지진 전조 현상 같다고 제보를 주셨습니다.

온라인에도 이른바 '지진운'을 봤다는 목격담이 많습니다.

그러나 과학적으로 증명된 적 없는 얘기입니다.

작은 덩어리들이 양떼처럼 늘어선 구름의 정식 명칭은 지진운이 아니라 '고적운'입니다.

평소에도 흔히 볼 수 있는 구름이 지진 직전에 나타났을 뿐이란 게 전문가 분석입니다.

[우남철/기상청 지진전문분석관 : 고기압 가장자리에서 만들어지는 워낙 이제 자연스럽게 자주 볼 수 있는 형태의 구름의 형태이기 때문에 이제 그걸 가지고 이제 지진과 연관 짓기는 좀 어려운 거죠.]

1983년 중국이 연구에 들어갔다는 보도가 있기도 하지만 실제 성과는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오늘자 미국 지질조사국 홈페이지입니다.

구름과 지진은 아무 상관이 없다고 밝힙니다.

지진 하루 전날, 제주 해역에서 참돔 2만5천여 마리가 잡힌 것도 화제가 됐습니다.

미리 지진을 느끼고 대피하다 그물에 걸린 게 아니냐는 겁니다.

[우남철/기상청 지진전문분석관 : 제주도 주변에서 참돔이 되게 유명한 어종이잖아요. 차라리 수온이 좀 너무 따뜻한 거 이런 거 정도로 해석을 해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동물이 지진을 먼저 감지한다는 건 오래된 속설입니다.

고대 폼페이 유적지에서 발견된 그림을 보면 지진에 불안해하는 새와 뱀의 모습이 담겨 있기도 합니다.

지난해 독일 연구팀이 지진 직전 진앙지 근처 동물들의 비정상적 활동을 관찰하는 등 최근까지도 연구가 활발합니다.

그러나 아직은 가능성을 확인한 수준, 심증은 있지만 확실한 물증이 없는 상태라 볼 수 있습니다.

지진 예측이 유일하게 맞은 건 1975년 중국 하이청 지진입니다.

당시엔 작은 지진이 반복되고 지하수 수위가 올라가는 등 여러 조짐이 있어 주민 대피까지 이어진 이례적 사례였다는 게 전문가 의견입니다.

이걸 뺀 모든 지진 예측은 실패를 반복해왔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승우 / 영상그래픽 : 김정은)
※JTBC 팩트체크는 국내 유일 국제팩트체킹네트워크(IFCN) 인증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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