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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영화 보는 줄" 실시간 바뀌는 번호판, 부산서 포착됐다

입력 2021-12-16 14:16 수정 2021-12-16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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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보배드림〉〈사진-보배드림〉
"영화에서나 보던 장면이네요"

한 누리꾼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진을 보고 한 말입니다. 사진에는 한 고급 외제차의 번호판이 주행 중 실시간으로 바뀌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이 장면을 목격한 부산 시민이 직접 촬영해 올리면서 알려지게 됐습니다.

지난 15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번호판이 바뀌는 아우디'라는 제목의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도로 위 주행 중인 고급 외제차의 번호판이 교체되는 장면을 포착한 사진입니다. 기존 번호판 위에 다른 번호판이 씌워지듯 바뀌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글쓴이는 "어제 부산 만덕터널 입구에서 발견했다. 경찰에 바로 신고했지만 1시간 후에 찾지 못했다고 연락이 왔다"면서 "백미러로 보니 앞번호판도 같은 구조였고, 가변이 되는 번호판이 분명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끝까지 따라가 보려다가 시내 구간이라 차량이 많이 끼어들어 놓쳤다"면서 "블랙박스 영상과 사진을 토대로 경찰청에 신고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범죄영화 장면 캡처한 줄 알았다", "범죄에 악용될까 걱정된다", "이건 범죄행위다. 반드시 찾아서 처벌해야 한다" 등 반응을 보였습니다.

오늘 부산경찰청은 JTBC와 통화에서 해당 차량의 운전자인 40대 남성을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당일 신고가 여러 건 들어왔고 출동도 여러 군데서 했다"며 "그중 인근에 있던 경찰 쪽에서 신고 10분 만에 차량을 발견해 운전자를 붙잡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남성을 번호판 위·변조 등 자동차관리법 위반 혐의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현재 범행 내용을 확인 중이라 구체적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번호판 개조 경위와 함께 관련 업체가 있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조사 중입니다.


해외에서 판매되는 번호판 개조 용품. 〈영상-유튜브 'Business Insider'〉해외에서 판매되는 번호판 개조 용품. 〈영상-유튜브 'Business Insider'〉
실제 해외 사이트에서는 이같은 번호판 개조 용품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번호판을 뒤집어 다른 번호판으로 바꾸거나 아예 번호판을 가리는 등 다양한 방식입니다. 리모컨으로 작동할 수도 있습니다. 큰 제약 없이 누구나 구매할 수 있어 우려되는 부분입니다.

현행 자동차관리법에 따르면 이렇게 번호판을 무단으로 변경하는 행위는 불법입니다. 해당 법 제10조에는 번호판을 가리거나 알아보기 곤란하게 해서는 안되며 그런 자동차를 운행해서도 안 된다고 적혀 있습니다. 또한 그런 장치를 제조·수입하거나 판매·공여해서도 안 된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이를 어길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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