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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진 유조차 기름 챙기려다 '펑'…아이티서 또 참사

입력 2021-12-15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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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미 카리브해의 섬나라 아이티에서 휘발유를 실은 트럭이 폭발해서 70명 넘는 사람들이 숨졌습니다. 심각한 연료난을 겪고 있는 주민들이 쓰러진 트럭에서 흘러나오는 기름을 가져가려고 모였다가, 참사가 벌어진 겁니다.

김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깜깜한 밤 거리가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화염이 높게 타오릅니다.

현지시간 14일 새벽, 아이티 북부 항구도시인 카프아이시앵에서 연료 트럭이 운행중 옆으로 쓰러졌습니다.

이 트럭은 오토바이를 피하려다 사고를 냈습니다.

트럭은 3만 리터 넘는 휘발유를 싣고 있었습니다.

트럭이 쓰러지자 근처 주민들이 기름을 퍼담으려고 몰렸는데 이때 트럭이 폭발했습니다.

최소 75명이 숨졌고 백 명 넘게 다쳤습니다.

불길이 주변 주택들까지 덮쳐 사상자수는 더 늘 것으로 보입니다.

[피에르 드골 오귀스탱/시 정부 관계자 : 집 안에 있던 사람들의 피해가 확인되지 않아 희생자가 정확히 몇 명인지 말씀드릴 수가 없습니다.]

중상을 입은 사람들이 병원에 옮겨졌는데 의료용품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아이티에선 지난 8월 규모 7.2의 지진으로 2천 명이 넘게 희생되기도 했습니다.

최근 아이티 주민들은 심각한 연료난을 겪고 있습니다.

지난 7월 아이티 대통령이 암살당한 뒤 세력을 키운 갱단이 연료를 가로채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티 곳곳에선 유가 폭등에 항의하는 시위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화면출처 : 트위터 'shandouhjunior')
(영상디자인 : 송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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