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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멧 쓰고 범행…부산서 '무인점포' 골라 턴 일당 덜미

입력 2021-12-15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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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에서 스무 차례 넘게 무인점포만을 골라 금품을 털어온 일당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CCTV를 의식해 헬멧을 쓰고 범행을 저질렀지만, 결국 CCTV 카메라에 포착된 인상 착의로 꼬리가 잡혔습니다.

방역에 이어 범죄에서도 사각지대가 되고 있는 무인점포의 실태를 구석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마스크를 올려 쓴 두 남성이 무인점포로 들어옵니다.

아무도 없는 걸 확인하곤 무인결제기 잠금장치를 부수고 돈을 훔쳐 달아납니다.

또 다른 곳에선 아예 헬멧을 쓰기도 했습니다.

오토바이를 세워놓고 일행이 함께 들어와 태연히 무인결제기를 털어갑니다.

[부산 연제경찰서 관계자 : 드라이버나 열쇠 같은 걸로 해서 열쇠구멍에 넣어서 뜯는다든지 젖힌다든지.]

지난 5일에는 동래구와 금정구에서 20분 만에 무인점포를 3곳이나 털었습니다.

10대 2명과 20대 2명인 이들은 이렇게 최근 한 달간 부산 일대 무인점포 26곳에서 1200만원을 훔쳤습니다.

매장에 달린 CCTV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는데 결국, CCTV 때문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부산 연제경찰서 관계자 : 오토바이라든지 여러 명이다 보니까 옷 입은 색상, 흰옷이라든지 헬멧 색깔, 인상착의라든지 이런 부분이.]

상습 절도, 쓰레기 무단 투기, 소변 테러까지.

최근 무인점포를 겨냥한 범죄는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3월부터 9월까지 무인 점포 절도 검거 횟수만 1475건에 이릅니다.

무인점포들이 방역에 이어 범죄에서도 사각지대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 부산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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