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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 위에서 일하다 참변…사망자 모두 일용직 노동자

입력 2021-12-14 20:26 수정 2021-12-14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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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에서 난 폭발사고 관련해서 원인을 찾기 위한 경찰 조사가 시작됐습니다. 이번 사고로 숨진 노동자 세 명은 모두 하청업체 소속의 일용직 노동자들로 확인됐습니다.

김도훈 기자입니다.

[기자]

화학물 저장탱크 상부가 떨어져 나가 철로 옆으로 떨어졌습니다.

감식요원들은 탱크 주변을 자세히 살펴봅니다.

합동감식은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당국 등이 참여한 가운데 2시간 정도 진행됐습니다.

소방서는 저장 탱크에 유증기 회수 장치를 연결하다가 불꽃이 튀거나 온도 차에 의해 불이 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경찰은 석유 물질이 저장된 탱크 1기가 폭발하면서 모두 4기의 탱크가 잇따라 폭발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숨진 노동자 3명 모두 탱크 위에서 작업한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작업지시서에는 포함돼있지 않았지만 용접 등이 이뤄졌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전남경찰청 관계자 : 기본적으로 지켜야 될 안전수칙이나 안전교육이 제대로 됐는지 그런 걸 확인하고 또 거기에 맞춰서 수사방향을 정해야죠.]

이번 폭발 사고로 숨진 노동자 3명은 모두 60~70대로 하청업체가 고용한 일용직 노동자였습니다.

폭발 사고가 난 탱크 내부에는 석유 물질이 30% 정도 저장돼 있었지만 이를 비우지 않고 작업이 이뤄졌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고 위험이 있었지만 안전조치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관식/민주노총 여수지부장 : 여러 사람이 안전대책을 강구하고 충분히 안전이 확인된 다음에 작업할 수 있도록 그렇게 예산이 더 투여돼야 되고…]

경찰은 업체 관계자의 업무상 과실이 드러나면 형사 입건도 검토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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