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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 두 얼굴의 이동욱·최우식, TV·스크린 동시 공략

입력 2021-12-14 17:18 수정 2021-12-14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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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티빙(TIVING),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사진=티빙(TIVING),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는 포부다. 도전의 의미까지 더해 열일의 결과물을 내놓은 이동욱과 최우식이다.

이동욱과 최우식이 연말연시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동시 공략한다. 각기 다른 작품에서 제각각 뛰어다닐 두 배우지만 꽤나 닮은 구석도 보인다. 눈에 띄는 캐릭터를 통해 어디에서든 존재감을 높일 것이라는 점 하나 만큼은 명확한 공통분모다.

지난 6일 첫 방송을 시작한 SBS '그 해 우리는'을 통해 오랜만에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는 최우식은 꼭 한달만인 내달 5일 개봉하는 영화 '경관의 피(이규만 감독)'로 스크린에도 복귀한다. 전세계를 휩쓴 '기생충(봉준호 감독·2019)' 이후 첫 영화라 기대치가 남다르다.

이동욱 역시 드라마가 먼저다. 오는 17일 첫 방송이 예정된 tvN '배드 앤 크레이지' 이어 29일 티빙(TVING)과 극장에서 동시에 공개되는 티빙 오리지널 영화 '해피 뉴 이어(곽재용 감독)'로 영화 필모그래피도 채운다. 이동욱의 영화 컴백은 '뷰티 인 사이드(백종열 감독·2015)' 이후 무려 6년만이다.

의도치 않게 동시 컴백이 이뤄졌지만 공교롭게도 두 배우 모두 로맨스 하나, 장르물 하나를 야무지게 챙겼다. 이동욱은 화끈하고 시원한 장르물 드라마와 함께 오랜만에 참여한 영화에서는 전매특허 판타지 남신 연기를, 최우식은 드라마에서 싱그러운 사랑 이야기를 꽃피운 반면 영화를 통해 스타일리시한 형사의 얼굴을 선보인다. 파트너도 든든하다. 로맨스와 브로맨스를 넘나드는 케미. 아는 맛은 알아서 좋고 모르는 맛은 몰라서 설렌다.

해외 자본이 유입된 글로벌 OTT 콘텐트가 어느 때보다 활개를 치고 있고, 위드 코로나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정통의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노리는 이들의 움직임이 유의미한 성과로 이어지기를 응원의 목소리가 크다.

출세지향 형사 vs 영앤리치 호텔 CEO

 
이동욱 tvN '배드 앤 크레이지' 스틸 〈사진=tvN〉                         이동욱 tvN '배드 앤 크레이지' 스틸 〈사진=tvN〉
이동욱 티빙 오리지널 영화 '해피 뉴 이어' 스틸 〈사진=티빙(TVING)〉                         이동욱 티빙 오리지널 영화 '해피 뉴 이어' 스틸 〈사진=티빙(TVING)〉

이동욱이 택한 새 드라마 '배드 앤 크레이지'는 유능하지만 나쁜 놈 수열이 정의로운 미친 놈 K를 만나 겪게 되는 인성회복 히어로 드라마다. 이동욱은 극중 출세지향 결과주의 형사 류수열로 분해 코믹 액션 열연을 펼친다. 파트너는 '오징어 게임'을 통해 일약 글로벌 스타로 거듭난 K 역의 위하준. 분위기는 단연 상승세다. 가벼우면서도 통쾌하고 짜릿한 팀플레이에 망가짐을 불사한 노력도 더해졌다. 이동욱은 "지금까지 연기해온 캐릭터와는 여러가지로 다른 부분이 있으니 중점적으로 봐달라"고 당부했다.

'해피 뉴 이어'는 이동욱 스스로 "출연료를 깎아서라도 합류하고 싶었다"고 밝힌 작품. 저마다의 사연을 안고 호텔 엠로스를 찾은 사람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자신만의 인연을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그린 이 영화는 로맨스물의 대가 곽재용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이동욱을 비롯해 강하늘 임윤아 원진아 이혜영 정진영 김영광 서강준 이광수 고성희 이진욱 등 배우들이 총출동한 인해전술이 빛날 전망. 이동욱은 젊고, 잘생기고, 능력까지 가졌지만 심각한 짝수 강박증을 갖고 있는 호텔 엠로스의 대표 용진으로 분한다. 티빙과 극장 모두에 기분좋은 새해 선물이 되어줄 것이라는 신뢰가 높다.

자유로운 영혼 vs 언더커버 형사

 
최우식 SBS '그 해 우리는' 스틸 〈사진=스튜디오N·슈퍼문픽쳐스〉최우식 SBS '그 해 우리는' 스틸 〈사진=스튜디오N·슈퍼문픽쳐스〉
최우식 영화 '경관의 피' 스틸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최우식 영화 '경관의 피' 스틸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교복까지 입었다. 청춘을 대표할만한, 특유의 싱그러운 이미지를 마음껏 표출하고 있다. '그 해 우리는'은 열아홉의 풋풋한 만남부터 스물아홉의 기막힌 재회까지 돌고 돌아 또 다시 얽힌 청춘들의 첫사랑 역주행 로맨스. 자유로운 영혼 건물 일러스트레이터 최웅으로 4년만에 브라운관에 돌아온 최우식은 제 옷을 찰떡같이 입은 듯 사랑에 속절없이 젖어드는 감성 연기부터 공감대 높이는 현실 생활 연기까지 배우 최우식의 매력을 단단히 발휘 중이다. '마녀(박훈정 감독·2018)' 이후 다시 만난 김다미와의 알콩달콩 호흡도 유쾌해 더 흡족하다.

새 영화는 그야말로 시험대다. '경관의 피'는 출처불명의 막대한 후원금을 받으며 독보적인 검거실적을 자랑하는 광수대 에이스와 그를 비밀리에 감시하는 임무를 맡게 된 원칙주의자 경찰의 위험한 수사를 그린 범죄 드라마. '기생충'이 아카데미 새 역사를 쓰던 당시 매진하고 있었던 바로 그 작품인 만큼 좋은 기운이 고스란히 이어지기를 모두가 희망하고 있다. 최우식은 수사에도 원칙이 있다고 믿는 굳은 원칙주의자이자 언더커버 형사 최민재 역을 맡아 조진웅과 함께 했다. '경관의 피' 선택 이유로 "새로운 이미지, 강한 캐릭터"에 대한 열망을 내비친 최우식. 원하는 호평이 벌써부터 보인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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